500ml의 사랑만 받아도 만족하고 행복해 하는 사람이 있고 1.5L의 사랑을 받아야만 행복해 하는 사람이 있다. 사랑을 받는 양이 크다고 남들 보다 그 만큼 더 행복한 건 아니다. 사랑의 크고 작음이 중요한게 아니라 한 모금의 사랑이라도 자신이 얼마나 달게 느끼냐가 꽤 중요하다.
연인 사이에 한쪽은 500ml의 사랑만 받아도 만족하고 다른 한쪽은 1.5L의 사랑을 받아야 만족한다면 이 밸런스 차이때문에 트러블이 생기는 경우가 꽤 많다. 난 500ml만 받아도 행복하기 때문에 상대방에게 500ml의 사랑만 줘도 행복감을 느끼겠지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상대방은 500ml 사랑만으로는 부족함을 느끼고 더 많은 사랑을 요구한다. 500ml 라는 용량 범위에서 늘 살아왔던 사람에게 1.5L 의 사랑을 요구하는 건 50kg 바벨을 들 수 있는 사람에게 150kg 바벨을 들어달라고 하는 것과 같다.
타인에게는 관대하고 자신에게는 엄격해야 한다는 말을 달리하면 타인이 나에게 한 모금의 사랑만 주더라도 그걸 달게 느끼되 자신은 타인에게 바다와 같은 사랑을 줄 수 있는 넉넉한 용량을 키워야 한다는 말일 수 있다. 결국 사람과의 관계에서 얼마나 작은 것에도 만족하며 살 수 있고 난 상대방에게 얼마나 많은 것을 주며 살 수 있는지가 행복의 열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