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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고로케 Jul 01. 2021

리액션의 변화

마스크를 쓰고 미팅 할 때 나의 리액션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 듯한 느낌이 들 때가 있다. 마스크를 쓰지 않을 때는 나의 미소나 표정이 잘 드러나 크게 신경 쓸 거 없지만 마스크 쓰고 눈만 보이는 상황에서는 나의 비언어적 제스처가 잘 전달되지 않는다. 그러지 않아도 내 성격 상 리액션이 큰 편이 아닌데 마스크까지 끼니 상대방은 내가 뚱하게 반응한다고 생각할 수 있겠다.


마스크가 어쩌면 사람들간의 커뮤니케이션 습관도 바꿀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표정이 잘 드러나지 않으니 조금더 제스처를 크게 하고 표정으로 리액션하기 보다 소리를 내 리액션하는 경향으로 점점 바뀌지 않을까. 덕분에 조금 더 쾌활하겠지만 그게 익숙하지 않은 사람에게는 그러지 않아도 더 피곤해 질 듯하다.


격벽기에는 경제, 사회, 문화 다방면에서 변화가 일어난다. 미시적으로 이런 일상적인 커뮤니케이션 방법에도 변화의 손이 미친다. 마스크를 의식하지 않아도 나의 의사가 잘 전달할 수 있던 그때가 그립다. 코로나 이전 일상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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