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팅 성공확률을 높이는 팁
여러 번의 소개팅을 하면서 꽤 성공적이었던 적이 몇 번 있었습니다. 여기서 성공적이라는 말은 커플 성사 여부를 떠나서 상대방과 대화가 잘 풀리고 내가 애프터를 받거나 애프터를 했을 때 받아줬다는 걸 의미합니다. 첫 만남과 인상이 중요한 만큼 첫 소개팅이 잘 풀리면 다음에 만났을 때도 성공적일 확률은 더욱 높아지죠. 반면에, 실패한 소개팅도 늘 있습니다. 뭔가 대화가 꼬이고 돌부리에 발이 걸리듯 진행이 덜거덕 거리는 경우도 있었죠. 이렇게 두 가지 상황을 비교했을 때, 성공적인 소개팅과 실패한 소개팅을 가르는 한 가지 상황이 있었습니다. 전 이 상황을 피하냐 피하지 못하느냐가 성공적인 소개팅에 꽤 크게 작용한다고 봅니다.
그건 바로, 첫 만남에 상대방을 먼저 발견하느냐 발견되느냐입니다. 다시 말해, 상대방을 먼저 발견하면 성공할 확률이 높아지고 내가 상대방에게 발견되면 실패할 확률이 꽤 높아졌습니다. 이게 뭐 그렇게 중요한가 생각할 수 있지만, 제 경험상 꽤 중요했습니다. 한 가지 상황을 예를 들어 볼까요?
강남역 10번 출구 앞에서 보기로 했다고 가정해보죠. 과연 이번에 만나는 사람은 어떤 사람일지 서로 떨리는 마음을 안고 강남역을 향해 갈 겁니다. 약속 시간에 누군가는 먼저 도착해서 기다리고 있을 겁니다. 거의 다 도착했을 때즘 전화로 옷차림을 말하며 서로를 알아보기 위해 노력하겠죠. 여기서 누군가는 상대방을 먼저 발견할 겁니다. 다른 사람은 여전히 상대방을 찾으며 두리번거리고 있는데요. 먼저 발견한 사람은 상대방을 스캔하며 마음의 준비를 할 수 있는 여유가 생깁니다. 반면에, 발견되는 사람은 갑작스럽게 나타난 상대방에 당황한 기색을 감출 수 없습니다. 아직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당황하는 모습을 먼저 보이게 되는 거죠. 첫 만남이기 때문에 더욱 그럴 수 있습니다.
먼저 발견한 사람은 여유롭게 인사를 건네지만 발견되는 사람은 어정쩡하게 인사를 받는 꼴이 되면서 소개팅의 주도권이 상대방에게 넘어가게 되는 것이죠. 물론, 이건 사람의 성향과 상성에 따라서 다를 수 있지만 서로가 동등한 상황이라면 이 첫 단추는 꽤 중요합니다. 내가 생각했던 소개팅 진행 방식이 꼬이면서 도미노처럼 무너질 수 있기 때문이죠. 그래서 전 소개팅 장소에서 상대방이 먼저 나를 발견할 수 없는 사각지대에 자리를 잡습니다. 그 이후, 제가 전화를 해서 상대방의 인상착의를 먼저 물어서 발견하려고 합니다.
성공적인 소개팅을 위한 속성은 여유입니다. 여유가 있다면 상대방을 배려할 수 있고 자연스럽게 대화를 이끌 수 있습니다. 여유를 통해 나오는 배려심과 대화능력은 상대방에게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습니다. 혹시 소개팅할 때마다 마음이 조리고 떨리시는 분이 있다면 이 방법을 사용해보신다면 한결 마음이 편해지실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