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어떤 유형인가요?
친구와 대화를 하면서 사람의 능력치는 총 3가지 유형으로 나눌 수 있다는 얘기를 했습니다.
좋은 원석을 발견해서 키워내는 능력이 뛰어난 부류입니다. 이들은 남들이 보지 못하는 통찰력이 있습니다. 기술적으로 뛰어나지 않지만 깊은 안목으로 전략을 짜고 판을 키워낼 수 있는 사람이죠. 예를 들어, SM의 이수만이나 애플의 스티브 잡스가 이 유형의 사람입니다.
뛰어난 테크닉으로 원하는 걸 구현하는 사람입니다. 통찰력은 없지만 아이디어를 구현하는 능력이 있습니다. 좋은 프로듀서에게는 좋은 테크니션이 늘 함께 합니다. 무형의 아이디어는 이들의 손을 통해서 세상에 나옵니다. 예를 들어, 연주자는 누군가 만든 음악을 연주 능력으로 사람들에게 들려줍니다. 이들에게는 테크닉이 주요 능력입니다. 애플의 개발자 스티브 워즈니악이 이런 부류의 사람입니다.
이들은 늘 뭔가를 만들고 생산하는 사람입니다. 새로운 거에 집착하고 호기심이 왕성합니다. 그리고 늘 인풋을 아웃풋으로 발산하고는 합니다. 일종의 창조자인 셈입니다. 유튜버 호주 노예 조는 주 7일 영상을 끊임없이 만듭니다. 우리는 이런 사람들을 크리에이터라고 합니다. 뛰어난 테크닉이 있는 건 아니지만 어쨌든 늘 새로움을 만들어 내는 사람입니다.
사람들의 능력은 이 세 가지 유형 중에 하나 둘은 가지고 있는 것이지요. 물론, 이 능력들을 골고루 가지고 있는 사람도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JYP 박진영인데요. 박진영은 가수를 키워내는 프로듀싱 능력, 노래와 춤이라는 테크닉, 그리고 좋은 노래를 생산하는 작곡 능력까지 모두 골고루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런 사람들을 만렙 능력자라고 말하고 합니다.
이 3가지 유형이 상대적인 비교를 한다면 또 달라질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A라는 사람이 6:2:2의 능력치로 분배되어 있다고 가정해보죠. B라는 사람은 1:2:7로 분배되어 있습니다. 그럼 A의 6 능력치가 B의 1 능력치보다 뛰어날까요? 그건 아닙니다. 모든 사람마다 총량의 그릇은 다릅니다. 파티션이 3개로 나누어져 있다고 해도 그 파티션의 총량이 다르면 개별적인 능력치에도 차이가 있는 것이죠. A 총량이 100이고 B 총량이 1000이면 B의 1은 A의 6보다 뛰어납니다.
우리는 직장생활을 하면서 업무능력을 향상하기 위해서 3가지 유형 중 프로듀싱을 키울지, 테크닉을 키우질, 크리에이티브를 키울지 알게 모르게 고민합니다. 위 상황을 봤을 때, 근본적으로 업무능력을 키우는 방법은 개별 유형의 능력치를 키우는 게 아니라, 총량의 그릇을 크게 만드는 겁니다. 여러분들의 그릇 크기는 어느 정도 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