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스트형 한 페이지 쓰는 공식

한 페이지 쓰기 _ 4

by 고로케

리스트형 글쓰기 포맷은 한 가지 주제를 몇 가지 리스트로 나누어 뒷받침하는 구조다. 가장 보편적으로 쓰는 형식이어서 글쓰기 초보자들이 글짓기 연습을 할 때 쉽게 활용할 수 있다. 도식으로 정리하면 아래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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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트형 포맷의 가장 큰 장점은 독자가 쉽게 정보를 구조화해서 이해할 수 있다는 점이다. 한 번에 독자에게 정보를 전달하면 요점을 파악하기 어렵다. 따라서, 요점을 몇 가지로 병렬 식으로 구성하면 독자는 편하게 글을 읽을 수 있다. 아래 예문을 보자.


제목: 능력의 3가지 유형
자기 계발의 시작은 본인이 어떤 능력이 있는지 아는 것이다. 사람의 능력은 총 3가지 유형으로 나눌 수 있다.

첫 번째는 프로듀싱 능력이다. 좋은 원석을 발견해서 키워내는 능력이 뛰어난 부류다. 기술적으로 뛰 어나지 않지만 깊은 안목으로 전략을 짜고 판을 키워낼 수 있는 사람. 예를 들어, SM의 이수만이나 애 플의 스티브 잡스가 이 유형의 사람이다.

두 번째는 테크닉 능력이다. 뛰어난 테크닉으로 원하는 걸 구현하는 사람이다. 통찰력은 없으나 아이 디어를 구현하는 능력이 있다. 애플의 개발자 스티브 워즈니악이 이런 부류의 사람이다.

세 번째는 크리에이티브 능력이다. 이들은 늘 뭔가를 만들고 생산하는 사람이다. 새로운 거에 집착하 고 호기심이 왕성하다. 뛰어난 테크닉이 있는 건 아니지만 어쨌든 늘 새로움을 만들어 내는 사람이다

근본적으로 능력을 키우는 방법은 개별 유형의 능력치를 키우는 게 아니라, 총량의 그릇을 크게 만드 는 게 중요하다. 총량의 크기가 10인 사람의 제일 좋은 능력치가 9라고 해도 총량이 100인 사람의 1/10이도 안되기 때문이다

위 글의 1문단에서는 능력의 3가지 유형을 설명하겠다고 요약하면서 독자는 앞으로 전개될 정보의 실마리를 가늠할 수 있다. 독자는 목적지를 알고 있어서 편안하게 자기가 원하는 정보를 찾아 글을 읽을 수 있다. 그리고 유형의 개수를 분명히 밝히면서 독자는 정보의 양을 예측할 수 있다. 위 글은 두루뭉술하게 능력의 유형을 알아보겠다고 하지 않았다. 능력의 3 가지 유형을 설명하겠다고 밝히니 독자는 마음의 준비를 하고 글을 읽을 수 있다.


이어지는 2문단- 4문단까지 각 문단 별로 능력의 유형을 한 가지씩 제시하면서 설명하고 있 다. 이때, 각 포인트를 제시할 때 장황하게 드러내는 것이 아니라 간결하게 제시해야 독자는 한 번에 정보를 입력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첫 번째는 기술적으로 뛰어나지 않지만 좋은 원 석을 발견해서 키워내는 프로듀싱 능력이다.’라고 길게 설명하면 독자는 쉽게 글을 이해하지 못한다. 위 예시처럼 ‘첫 번째는 프로듀싱 능력이다.’라고 간결하게 포인트를 짚어주고 이어 서 부연 설명하는 것이 더 낫다.


5문단에서는 설명한 내용을 마무리 정리한다. 종결 문단은 앞에서 어떻게 써야 하는지 설명 했다시피 제안, 기대, 예측 등과 같은 방향으로 독자에게 여운을 줘야 한다. 위 예시에서는 능력을 키우려면 각 능력치를 키우는 게 아니라 총량의 그릇을 키워야 한다고 새로운 관점 을 제안했다. 앞서 설명한 3가지 유형을 토대로 신선한 통찰을 제시했다. 위 예시문을 정리 하면 아래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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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트형 포맷은 프로젝트 리뷰(보고서), 작품 리뷰(감상문), 이슈 리뷰(논설문), 제품 리뷰(사 용기) 등 다양한 리뷰 유형에 맞춰 범용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그래서 리스트형 포맷으로 글쓰기 연습을 시작하면 기본기가 탄탄한 글을 쓸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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