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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고로케 Aug 28. 2019

요즘 혐오 트렌드가 뭐예요?


요즘 트렌드가 뭐예요? 요즘 사람들이 좋아하는 게 뭐죠? 클라이언트와 미팅하는 자리에서 늘 이런 질문을 받습니다. 그들에게 트렌드는 사람들이 혹할 수 있는 무언가입니다. 사람들이 좋아하는 걸 알아야지 고객들의 반응을 이끌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물론 맞는 말입니다. 사람들이 좋아하는 걸 알아야 합니다. 하지만, 이런 질문을 하는 클라이언트들은 잘 보지 못했습니다.


요즘 사람들이 싫어하는 게 뭐죠? 


사실, 좋은 건 눈에 잘 띕니다. 좋다고 하는 건 많이 바이럴 되기 때문이죠. 하지만, 사람들이 싫어하는 것은 눈에 띄지 않죠. 그만큼, 사람들이 싫어하는 것은 그 사례를 찾기가 힘듭니다. 그 누구나 자신의 실패를 떠벌리지는 않으니까요. 사람들이 좋아하는 걸 다 때려 박아도 그 프로젝트가 성공한다는 보장은 없지만, 사람들이 싫어하는 걸 하나라도 넣으면 그 프로젝트는 실패하거나 아예 쪽박을 찰 수도 있습니다. 사람들이 좋아하는 코드 보다, 싫어하는 코드에 더 민감하게 반응해야 하는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죠.


꽤 많은 캠페인이나 광고 영상이 혐오 이슈에 휘말려서 엎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캠페인을 론칭하기 전에 많은 인력이 달라붙고 다양한 사람들의 눈을 거쳐갔지만 왜 누구도 사람들이 '혐오' 하는 포인트를 보지 못하고 컨펌이 났을까요? 그건 이렇게 하면 사람들이 재밌어할 거야, 이렇게 하면 좋아할 거야, 이게 트렌 드니까 괜찮아 라고 넘겨짚었기 때문일 가능성이 큽니다. 


논란을 낳았던 배스킨 라빈슨 광고


가끔씩 부당하게 혐오 이슈가 부풀려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 이슈에 공감이 되지 않고 이해가 되지 않아도 창작자에게는 그들의 반응에도 귀 기울일 필요가 있습니다. 사람들이 좋다고 하는 것도 개인적으로 공감이 되지 않아도 그들의 코드를 흡수해야 하는 것처럼 말이죠. 어쨌든 디지털 상에서 협오 이슈는 흥망성쇠를 결정짓는 중요한 여론이기 때문입니다. 고객들이 무엇을 좋아할지를 알았다면 그중에서 고객들이 싫어할 만 요소를 제거하는 과정이 필요한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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