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고로케 Oct 25. 2019

인턴으로 들어갈 회사를 고르는 기준


정식 취업 전에 인턴 생활을 합니다. 사실 인턴은 실무를 배우기 위한 과정입니다. 이 말은 아직 인턴 생활을 하기 전에는 실무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 수가 없다는 점입니다. 거의 대부분 이제 막 졸업을 앞둔 대학생들은 막연하게 이런 일을 하면 좋겠다고 생각하며 인턴에 지원하죠. 막상 일을 하면 내가 생각했던 게 아니었구나 깨닫게 되는 경우가 많아 좌절합니다. 전 좌절할 수 있는 것도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꽤 많은 대학생들은 이런 인턴 자리도 구하지 못해 좌절할 기회도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빠른 시기에  자기가 생각했던 일과 다르다는 걸 확인하고 다른 길을 찾아보는 것은 자기 인생에서 시간을 낭비하지 않는 방법입니다. 그럼 자기가 원하는 회사에 인턴으로 들어갔다면 나에게 이 회사가 괜찮은지 나쁜지 알 수 있는 기준이란 무엇일까요? 전 인턴을 앞둔 여러분에게 딱 2가지 기준만 생각했으면 합니다. 


첫 번째는 나의 실무력을 이끌어줄 좋은 사수를 만났는가?입니다. 인턴에게 직속 사수는 매우 중요합니다. 사수는 앞으로의 내 사회생활에 영향을 주는 중요한 존재입니다. 인턴으로 들어가면 사수는 다 있는 거 아니냐고 생각할 수 있지만, 요즘에는 사수가 없거나 사수가 있다고 해도 자신의 노하우를 잘 가르쳐주는 사수는 없는 편이기도 합니다. 과거에는 도제식 시스템으로 자신의 사람을 키우는 사내 문화가 있었지만 최근에는 잦은 이직과 업무의 다변화로 전문적인 업무 노하우를 잘 안 알려주거나 알려줄 능력이 없는 사수가 많습니다. 좋은 사수를 만났다면 그건 매우 행운입니다. 인턴 기간 동안은 사수 옆에 꼭 붙어서 무엇이든 흡수하려는 태도로 일을 배운다면 앞으로의 사회생활이 한결 나아질 것입니다. 그런데 만약 좋은 사수를 만나지 못했다면 무엇을 고려해야 할까요?


두 번째는 나의 실패를 용인해주는 회사인가?입니다. 사수가 없어서 케어를 받지 못한다면 인턴은 맨 땅에 헤딩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그럼 당연히 실수를 하고 잘못된 판단을 하기도 합니다. 어떤 회사는 이 실패를 참지 못하고 인턴을 팽개치지만, 괜찮은 회사는 이 실패를 용인해줍니다. 사수가 없다는 건, 사수 말을 곧이곧대로 듣지 않아도 된다는 뜻입니다. 즉 내가 하고 싶은 걸 실험할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인턴 기간 동안 타의가 아니라 자의로 일을 계획하고 실패한다고 해도 그건 실패가 아니라 성공입니다. 그 또한 자신의 경험과 노하우가 되기 때문입니다. 


인턴 기간 동안 생각보다 중요하지 않는 게 돈입니다. 아예 돈을 주지 않고 고용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돈은 크게 신경 쓸 요소는 아닙니다. 인턴에게 지급되는 페이는 거기서 거기고 인턴기간에 알찬 시간을 보내면 뒤이을 커리어에서 자연스럽게 페이는 오릅니다. 위 기준에 부합되는 회사를 다니고 있다면 인턴 기간 동안은 돈을 벌겠다는 생각보다는 실무를 익히겠다는 태도가 마음 편합니다. 


위 두 가지 기준에 부합되지 않는 회사에 들어갔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전 가능하다면 다른 회사의 인턴 자리를 알아보라는 걸 추천드립니다. 이 두 가지 기준으로 개선의 여지가 없다면 그저 잡일을 하거나 시간만 낭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로 꽤 많은 회사에서는 정부가 청년취업정책으로 지원하는 금액으로 인턴을 고용 하고 그저 잡일만 시키기도 합니다. 하지만, 제일 중요한 건 나의 가치 판단이 먼저 서야 합니다. 내가 어떤 일을 하고 싶고 무엇을 하고 싶은지 명확하다면 그 어떤 상황에서도 자신이 배울 거리를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여러분의 행복 무게는 몇 Kg인가요?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