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머드는 왜 망했나?
매머드는 두꺼운 살과 털이 생기도록 진화하면서 빙하기에서 살아남았습니다. 인간은 사냥을 하고 남은 동물의 가죽을 옷으로 만들면서 빙하기를 견뎌냈습니다. 하지만, 빙하기가 지나고 온도가 높아지면서 매머드의 두꺼운 살과 털은 오히려 매머드에게 해가 되었고 결국 멸종합니다. 인간은 자신을 덮었던 뚜거운 동물 가죽을 하나씩 벗으면서 손쉽게 변화된 환경에 적응했죠. 매머드와 인간은 빙하기를 잘 견뎌냈습니다. 하지만, 갑작스럽게 변화하는 외부 환경에 매머드는 적응에 실패했고 인간은 적응할 수 있었습니다. 전 이 사례에서 갑작스러운 위기를 어떻게 잘 넘길 수 있는지 3가지 태도를 발견했습니다.
첫 번째, 고정관념을 깨려는 태도입니다. 매머드가 털로 뒤덮인 몸이 된 건 진화의 결과입니다. 진화된 몸은 다시 되돌릴 수 없고 그 성질을 변화시키기는 건 불가능합니다. 매머드가 털로 뒤덮인 몸으로 고정되지 않았다면 변화된 외부 환경에 쉽게 적응할 수 있었겠죠. 이렇게 변화할 수 없는 관성을 고정관념이라고 한다면, 고정관념은 외부의 위기를 가속화합니다. 외부의 위기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지만 고정관념에 사로잡히면 그 외 대안은 보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늘 내가 믿고 있던 것도 틀릴 수 있다고 돌아보는 태도는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시야를 넓혀줍니다.
두 번째, 높은 호환성입니다. 인간은 빙하기가 지나고 온도가 올라가자 입고 있던 옷을 벗으면서 위기에 적응했습니다. 추울 때는 옷을 입고 더우면 옷을 벗는 방법으로 환경에 유연하게 대처했죠. 이렇게 환경에 따라 외부 요소를 탈부착 가능하도록 한 인간의 생활 패턴은 멸종 위기에서 구해줬습니다. 전 이걸 인간의 높은 호환성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매머드는 높아진 몸 온도를 낮출 수 있는 외부 요소와의 호환성이 떨어졌기 때문에 멸종했습니다. 반면에 인간은 환경에 따라, 외부 요소를 이용해 몸을 다르게 바꿀 수 있는 호환성을 지녀 위기를 타개할 수 있었습니다.
세 번째, 학습력입니다. 인간은 빙화기에 낮아진 체온을 올리기 위해 동물 가죽을 이용해 옷을 만들었습니다. 추운 온도에 적응하기 위한 연구와 학습의 결과물입니다. 즉, 필요에 따라 자기가 필요한 걸 직접 만들어 사용했죠.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서는 때로 무기가 필요합니다. 그 무기가 없다면 그 무기를 직접 만들기 위해 학습을 해야 합니다. 공부하지 않으면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해결법을 제시할 수 없습니다.
누군가는 외부의 환경에 쉽게 휘둘리며 무너지고 누군가는 위기를 기회로 바꾸면 꿋꿋하게 살아갑니다. 오히려 위기를 겪고 더 강해지기도 합니다. 요즘처럼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고 빠르게 변화하는 외부 환경은 늘 위기를 가져다줍니다. 이 외부환경의 변화를 유연하게 넘기지 못하면 쉽게 깨져 버립니다. 인생을 살면서 곧 닥칠 위기에 여러분은 어떻게 대처하고 계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