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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고로케 Apr 06. 2019

밀당할 때 필요한  한 가지 진실

아직도 카톡 1만 쳐다보고 계신가요?  



밀당이 누구의 마음을 훔치는 기술만은 아니죠. 밀당을 마치 내 사람으로 만드는 연금술쯤으로 생각하기도 합니다. 당근과 채찍이라는 두 가지 무기만으로 내 사람으로 만드는 것은 사실 어불성설입니다. 만약 그 두 가지만으로 성공했다면 그것은 이미 그 사람이 자신에게 호감이 있었거나 아니면 그 이외의 매력이 있었기 때문이죠. 


혹시 두 번 당근을 주고 한 번 채찍을 주는 방식으로 거리를 조절을 한다면 그리 좋은 방법처럼 보이지 않습니다. 그건 상대방이 자신을 일관성 없는 사람으로 여길 수 있고 당근과 채찍의 타이밍이 어긋난다면 혼란만 가중될 뿐이죠. 긍정(당근)과 부정(채찍)을 정량적으로 분리해서 상대방을 대하기보다 이 둘을 믹스하는 방식도 생각해 볼만합니다. 그럼 어떻게 이 둘을 합칠 수 있을까요?


우리는 두 가지를 통해 사람과 의사소통합니다. 그것은 바로 태도와 언어입니다. 태도는 비언어적 메시지입니다. 표정과 제스처, 자세 같은 거죠. 언어는 내가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이자 콘텐츠입니다. 우리는 이 둘을 동시에 거치지 않고서는 의사소통을 할 수 없습니다. 만약 여기서 태도는 따뜻하게 하고 그 태도에 담긴 언어는 차갑게 전달할 수 있다면 어떨까요? 우리는 생각보다 이러한 방식으로 사람을 대하고 만납니다. 따뜻한 태도로 그 사람을 자신의 영역에 묶어두고 내가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냉철하게 전달하는 방법이죠. 태도와 메시지도 차갑다면 나에게서 달아날 거고 그 둘이 전부 따뜻하다면 상대방이 부담스러워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조금 더 좋은 밀당의 기술은 내가 상대방을 흔드는 것이 아닙니다. 누군가가 나를 흔들었을 때 내가 흔들리지 않는 것이죠. 늘 우리는 누군가를 만날 때 서로를 테스트합니다. 누군가를 흔들어 보기도 하고 흔들려 보기도 하죠. 상대방이 나를 흔들었을 때 내가 흔들리지 않는다면 흔들리는 것은 오히려 상대방입니다. 내가 상대방을 흔들지 않았지만 상대방을 흔들 수 있는 샅바 싸움에서 승리한 것이죠. 내가 흔들리지 않기 위해 필요한 것은 단단한 자존감과 곧은 주관입니다.


단단한 자존감과 주관은 연애든 비즈니스든 모든 사람과의 관계에서 흔들리지 않는 토양입니다. 그것이 바탕되지 않는다면 밀당 싸움은 공허합니다. 그 바탕을 키우기 위해서는 '나'에 대해서 확실히 알아야 합니다. 상대방을 아는 것보다, '나'가 무엇을 좋아하고 '나'는 어떤 생각을 하며 사는지 스스로를 파악해야 하죠. 그것이 없다면 내가 상대방보다 우위에 설 수 없습니다. 오히려 상대방에게 끌려 다니는 것이죠. 기억하세요. 게임에서 이기는 방법은 골을 넣는 것이 아니라, 골을 막는 것에서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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