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식 쏘렌토 하이브리드(이하 쏘렌토 하브)를 받은 건 지난 2021년 11월. 첫 차 모닝을 타던 중 아이가 태어났고 공간을 고려해 여러 자동차를 둘러보던 중 디자인과 가격이 가장 마음에 든 쏘렌토 하브를 결정했다.
당시에도 반도체 수급난 여파로 쏘렌토 하브 출고는 통상 1년 이상 소요됐지만 본인은 16일 만에 받았다. 반도체가 덜 탑재되는 기본 트림을 선택했기 때문이다. 차량가격은 3500만원, 색상은 그라파이트 그레이다.
이 자동차를 타면서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은 적재공간과 1, 2열 사이 공간이다. 얼마 전 처갓집에 다녀올 때 아이가 차 안에서 대변을 본 적 있는데 2열 시트를 접고 처리할 수 있었다.
작은 차에서는 불가능한 일을 2열에서 할 수 있었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트렁크에는 보통 유모차와 고양이 관련 장비들을 싣는데 부족함이 전혀 없다.
디자인도 마음에 드는 포인트다. 기존 모델보다 날렵하고 세련된 전면부 디자인이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이다. 후면부의 세로 조형인 버티컬 타입 LED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와 가로 조형인 레터링 타입 엠블럼, 와이드 범퍼 가니시 등의 대비를 통해 카리스마가 느껴지는 단단한 모습도 마음에 든다.
연료비는 두 말 할 것도 없다. 기름통에 기름이 없는 상태에서 최대로 넣는 데 10만여원이 든다.
주행가능 거리는 900㎞. 용인에서 분당까지 왕복 60㎞ 주행하는데 3개월 동안 기름값은 20만여원이 소요됐다. 현재 누적주행거리는 2000㎞이며, 평균 연비는 16.3㎞/l다.
실제 보닛 아래에는 최고 출력 180마력과 27.0kg.m의 토크를 내는 1.6L 스마트스트림 터보 엔진은 44.2kW급 전기모터화 합을 이뤄 시스템 합산 230마력과 35.7kg.m의 토크를 제시해 2.0L 가솔린 터보 엔진을 효과적으로 대체한다.
여기에 6단 자동 변속기, 그리고 4WD 시스템을 조합해 상황에 따른 우수한 주행 성능 및 효율성의 개선을 이뤄냈다. 실제 이러한 구성을 바탕으로 기아 쏘렌토 하이브리드는 13.2km/L(도심 14.0km/L 고속 12.3km/L)의 복합 연비를 갖췄다.
아쉬운 점도 있다. 가장 먼저 헤드라이트 밝기다. 기존 모닝보다도 어둡다는 느낌이 든다. 최근 명절에 고속도로에서 벗어나 어두운 공도를 지나갈 일이 있었는데 어두워서 힘들었던 경험이 있다.
2022년식부터 시동을 켤 때마다 에코모드로 기본 설정돼 있는 점이나 3.난방 오토모드 보통 발밑으로 나오는 모드도 아쉬운 부분이다.
쏘렌토 하브 기본트림은 여러옵션이 들어간 차량을 타본적없는 분께는 추천한다. 상대적으로 편의기능은 아쉽지만 사용해보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가성비 좋은 패밀리카로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