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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잼도시대전 ep2. 프로토타입 구상하기

결혼식 손님에게 드릴 대전 소개 책자를 만들자

by 화랑

대전 잡지를 만든다면?


감각적인 카페나 오래된 맛집을 소개하고 인터뷰도 넣고 싶다. 프렐류드나 칼국수 노포 사장님의 이야기를 담으면 좋을 거야. 계족산 산책길이나 수통골 같은 자연명소까지 싣는다면 완벽해지겠지.


그런데 프렐류드 사장님께서 과연 섭외에 응해주실까.. 나의 뭘 보고..? 우선 프로토타입을 만드는 게 낫겠다. 가볍고 컴팩트한 버전을 먼저 내고 점차 확장시키자. ver. 1 이 있으면 인터뷰이를 섭외하는 것도 한결 쉬워질 테니.


마침 나는 대전에서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었고, 내 손님은 대부분 서울 사람이었다. 처음엔 내 결혼이 뭐라고 지방까지 부르기가 미안해 차마 초대할 엄두가 안 났었는데, 안 부르면 오히려 서운할 거라며 기꺼이 와주겠다는 친구들의 말에 염치불구하고 서울 손님 여럿을 모시게 되었다. 누구든 기왕 대전까지 오는 거 식만 보고 후딱 떠나는 게 아니라 대전 곳곳을 구경하다 가길 바랐다. 다들 성심당 갈 생각에 들떠있던데 튀김소보루만 먹지 말고 현지인 추천 구성으로 다양하게 사가면 얼마나 좋을지!


외지인을 위한 대전 소개 책자, 대전 사람도 대전을 재발견하게 될 미니북을 만들자. 감각적인 곳을 좋아하는 나의 관점에 자연명소를 좋아하는 남편의 의견까지 더한다면 많은 사람의 공감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그렇게 초안을 구상해 휴대폰 메모장에 적었다.



맨 처음 지하철에서 적어둔 아이디어.
SRT 잡는 꿀팁까지

다음 글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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