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왕 얘기가 나온 김에 삶에 메세지를 주는 음악을 소개해보려 한다. 순전히 개인적인 취향이고요,, 나중에 음악 에세이를 쓰고 싶어서 그날을 위한 소재 모으기 겸.. 아카이빙 겸..
https://www.youtube.com/watch?v=UncWuBcOMS8
#1. 유재하 - 지난날: 일단 가사가 너무 좋고요.. 딱 이 시절 특유의 100% 한국말 서정적인 가사,, 쓸쓸한 가사에 반해 경쾌한 멜로디가 가슴을 더 애리게 한다. 결혼식 bgm으로 틀고 싶었는데 왠지 가사 따라갈까봐 접어두었다는 슬픈 이야기
https://www.youtube.com/watch?v=OsRogAzmsF8&t=903s
#2. 빅마마 - 킬링 보이스: 한 마디로 이렇게 늙고 싶다. 내 중년 롤모델. 이 영상을 보고 늙는 게 두렵지 않아졌다. 어린 게 깡패라고 하지만 저 관록,, 저 여유,, 전문성,, 을 보면 '어린 게 마냥 좋지도 않구나. 성실하게 사는 사람한테는 나이 드는 것도 되게 기쁜 일일 수 있겠다.' 싶어진다.
https://www.youtube.com/watch?v=hwZW54XUJqo
#3. 윤종신 - 그래도 summer: 월간 윤종신 별로 듣지도 않고 관심도 없는데 이 노래는 진짜 깜짝 놀랐다. 앨범 커버에 윤종신 헐벗은 몸만 극복하고 틀어보시오. 틀림없이 명곡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 중년 남성이 이렇게 청량하고 트렌디할 수 있다니!(음악이요. 음악이.)
그리고 이게 2020 월간 윤종신 6월호라는 데서 오는 감동이 있다. 새삼 대단한 사람인 거야 윤종신.. 가질 만큼 가졌고 누릴 만큼 누린 사람이 굳이, 한 달에 한 곡씩, 간절한 연습생처럼 작업물을 낸다는 게 무척 대단하다. 이런 면에선 진심으로 존경스럽다. '좋니'도 그렇고 하나씩 터지는 걸 보면 역시 꾸준함이 답인가보다.
https://www.youtube.com/watch?v=Y3fMr-gLkis
#4. 빈지노 - 바보같이: "바보같이 해. 바보야 해."라면서 나이키 just do it 정신을 3분간 세뇌시켜주는 곡. "똑똑하면 no no 똑똑해서 no no" "그냥 냅다 갈기면 되지 무슨 자기계발서를 읽고 앉아있어" 라인 하나 하나가 뼈를 때린다. 강의만 이것 저것 듣고 실천은 안 하는 나를 반성하게 된다.
양질의 힙합 음악은 한편의 문학이자 철학이다. (맥락없이 남의 엄마 욕하는 노래는 예외)
*참고로 노비츠키 앨범 자체가 영감이 되므로 통으로 들을 것을 추천합니다,,
이 밖에도 많지만 오늘은 여기까지 하고 차차 추가해보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