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독서 기록

[독서기록] 최근 읽은 책 필사

에세이 만드는 법/무엇을 드러내고 무엇을 감출까/혼자있는 시간의 힘

by 화랑

이 책들은 문장 수집만 간단히!

에세이 만드는 법 / 이연실 / 유유 / 2021


나는 제목을 뽑을 때, 가장 잠 못 들고 고통받는다. 에세이는 제목의 영향력이 매우 큰 장르다. (30쪽)


오직 일에 자존심을 건 사람만이 화를 낸다. 일에 자존심이 없는 사람은 뒤에서 짜증내고 투덜거리고 빈정거릴지언정 화내지 않는다. (70쪽)


일이 주는 설렘이 한순간에 무너질 때가 있다. 바로 권력을 만났을 때다. (...) 이 세상에 권력의 구조가 끼어들지 않는 순수한 관계가 과연 존재할 수 있을까? (...) 일을 하는 관계에서 설렘을 오래 유지시키려면 권력의 관계가 없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서로가 서로에게 강자이거나 약자가 아닌 오직 함께 일을 해 나가는 동료임을 알 때 설렘은 지속될 수 있다. 그리고 때론 설렘이 무너지고 두려움으로 변질되는 것조차 과정임을 아는 것도 중요한 일이다. (74쪽)


이제 와 생각하면 내가 왜 그렇게 '흑화'되었는지 모르겠다. 무언가를 너무 사랑하다 보면 그 외의 다른 것을 너무 쉽게 미워하게 되는데, 그때 내가 잠시 그 덫에 걸렸던 것 같다. (91쪽)



무엇을 드러내고 무엇을 감출까 / 하시시박 / 마음산책 / 2025


쉬운 방법은 우선순위를 정하는 겁니다. 아무것도 포기할 수 없다면 주변 사람의 도움을 적극적으로 받는 것도 좋습니다. 예민한 몸과 마음을 정기적으로 돌보기를 추천합니다. 그 부분에 비용이 든다면 우선해서 마련해놓으세요. 운동이 될 수도 있고, 취미 생활이 될 수도 있고, 쇼핑이 될 수도 있습니다. 나를 위한 소소한 행복을 결코 간과하지 마세요. 이 모든 것을 컨트롤하고 나아지게 이끌 수 있는 사람은 오로지 나밖에 없으니까요. 때로는 머뭇거리고 지체되고 있는 것 같아도 여러분 모두 힘내시길 바랍니다. 저도 그렇고요. (21쪽)


촬영을 할 때 주어진 조건이 완벽하지 않을 때가 사실은 대부분이죠. 그럴 때 내가 아주 살짝 움직이면 해결되는 것들이 많습니다. 사진은 앵글이고, 앵글 안에 무엇이 보이게 하는지는 결국 나의 선택이기 때문이죠. 삶에서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191쪽)


내 것이 아니면 의미가 없어요. 내 스타일로 찍지 않으면 돈밖에 남는 게 없잖아요. 돈은 금방 사라지고 얼마나 허무해요. 나한테 도움이 되는 쪽으로 내가 만들어야죠. 그런데 그건 다른 사람이 해줄 수 있는 게 아니에요. 스스로 의미 부여를 해서 내 스타일을 만들며 재미를 찾아야 합니다.

스타일을 찾았다면 이제 홍보를 해야겠죠. 만약 채널이 인스타그램이라면 메인 화면이 정해져 있잖아요. 그걸 하나의 무드로 유지해보세요. 말하자면 포트폴리오를 쌓는 거죠. 그래서 언제라도 클라이언트가 내 계정을 보게 되면 이 사람은 이런 스타일의 사진을 찍는구나 한눈에 인지할 수 있도록요. 그러면 나의 스타일을 좋아하는 클라이언트가 생깁니다. (217쪽)


저는 결혼할 마음이 없었고, 아이도 가질 생각이 없었습니다. 남편을 만나 사랑하게 되면서 변했죠. 지금도 전통적인 여성상에 따라 수동적으로 살지 않으려고 노력합니다.

다만 지금의 저에게 그런 여성상에 부합하는 모습이 있다면, 한 개인을 위한 저의 마음이자 선택입니다. 어떤 모습인지가 중요하다기보다 어떤 마음으로 선택했는지, 그리고 그에 따른 책임을 지는지가 참다운 어른의 자세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224쪽)



혼자 있는 시간의 힘 / 사이토다카시 / 위즈덤하우스 / 2023


혼자 있는 시간을 어떻게 보낼 것인가. 거기에서 인생의 갈림길이 나뉜다. (8)


누가 가장 좋은 동료가 되어줄 수 있을까. 내가 나의 동료가 되어주어야 한다. 특히 일이 잘 풀리지 않을 때는 세상에 자기편이 하나도 없는 것처럼 느껴진다. 그럴 때에도 '나만은 내편'이라는 생각을 잃지 않도록 훈련해야 한다. (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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