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멋진 사람들 같으니라고
김보라 - 비생산적인 생산의 시간 / 북저널리즘 / 2018
어쩔 수 없는 한국인으로서 항시 생산성에 관한 압박이 있는 나는, 임신하고 스스로가 비생산적으로 변하는 것 같아 우울했다. 알라딘에 '비생산'이라고 검색하자 이 책이 나왔다. 마침 전에 읽은 김진영 작가의 <우리는 아직 무엇이든 될 수 있다>에도 이 책이 소개되었기 때문에 냉큼 읽고 싶었!으나.. 안타깝게도 절판되었고,, 결국 알라딘 중고매장에서 직접 업어왔다. 후기는 한 마디로 짱! 최근 읽은 책 중 최고였다.
프롤로그; 감독 이전에 지망생이 있었다
어쩌면 영화감독이라는 직업의 본질은 이 지난한 지망생 기간에 있다. 입봉, 즉 상업 영화로 데뷔하기 직전까지 지망생들은 이미 '노동 이전의 노동'을 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의 노동은 한 번도 드러난 적이 없다. (...)
지망생들의 노동 그리고 삶에 대한 이야기는 결과가 아닌, 과정에 대한 이야기다. 비단 영화감독 지망생에만 해당되는 이야기는 아니다. 무엇인가가 되기 위해 꿈꾸는 이 세상 모든 청년들의 이야기다. (10-11)
- 영화감독 지망생 인터뷰집이다. 저자가 연극영화학과 - 언론정보학과를 전공해 감독 지망생을 주제로 석사 눈문을 썼다. 자본주의 사회에선 당장 돈이 되지 않으면 비생산적인 것으로 규정된다. 때문에 꿈꾸는 것도 사치처럼 느껴지고 일을 하지 않으면 괜히 주눅 들기가 쉽다. 내 삶은 영화와는 거리가 멀지만 육아휴직 중인 임산부로서, 작가를 지망하는 직장인으로서 눈에 보이지 않는 결과를 좇아 시간과 에너지를 쏟는다는 점은 비슷하다. 막연하고 지난한 과정을 지나는 인터뷰이들에게 공감하며 완전히 이입해서 읽었다.
1_지망생 1인칭 주인공 시점
여긴 논문 개요 같은 부분이다. 인터뷰이와 인터뷰 과정이 소개되어 있음.
2_누가 더 불안한가
지망생의 대다수인 여섯 명은 신희가 말한 것처럼 어떻게든 먹고살기 위해 영화와 전혀 관련이 없는 카페 서빙, 과외 등 다양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었다. (27)
- 나도 글 쓰려면 계속 교사해야겠다.. 내가 뭐라고 그만 둠?
지망생들이 긴 기간 거치는 작업은 그들의 성장으로 직결되지 않고, 그들의 정성적 노력은 정량적인 결과로 나타나지 않는다. 가령 고시 공부를 한다면 모의고사를 풀고 오답을 확인하며 자신의 실력을 점검할 수 있다. 하지만 감독 지망생들은 글쓰기, 사업 수완, 연출력 등의 능력이 늘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수단이 없다. (30)
- 내가 한 생각이랑 똑.같.다. 학생 땐 내 성적이 몇 점인지, 내가 어느 위치에 있는지 정확히 알 수 있다. 잔인하긴 해도 어떤 면에선 차라리 편하다. 지금은 임신도 글쓰기도 내가 잘하고 있는지 알 수가 없어 답답하다.
그 결과는 창작의 기쁨이지만, 동시에 가장 큰 시련과 좌절을 주기도 한다. 지망생들에게 언제 가장 우울하냐고 물었을 때, 그들은 무엇보다 자신의 작품이 생각만큼 나오지 않을 때라고 답했다. (...)
윤아: 찍은 직후 바로 편집할 때 불만족스럽고. 고통스러워요. 다 너무 마음에 안 들어서. (31)
- 사람 다 똑같구나^^.. 근데 맘에 안 들고 짜쳐도 끝까지 해야 뭐라도 완성되는 듯..
몇몇 지망생들은 영화판의 불규칙한 유동성에서 느끼는 불안정성보다, 영화를 떠나 다른 일을 하면서 사는 삶에서 더 불안함을 느낄 것 같다고 대답했다. 이런 인식 체계에서 불규칙한 유동성과 불안정성은 역의 관계로 성립하고 있었다. 영화감독 지망생들은 안정성을 담보로 하여 하고 싶지 않은 일을 하는 삶을 적극적으로 거부하고 있었다.
윤아: 안 하면 어쨌거나 후회할 것 같고. 그냥 그런 거죠. 인생 뭐 있나. (...) 세상에 없는 거 하나 만들어 놓고 그런 거에 작게나마 보람 느낄 수 있고, 그래서 인생이 뭔지, 왜 외로운지 조금이라도 더 이해할 수 있으면 가치 있는 삶이라 생각해요. 그렇게 꽂혀서 사는 거죠. 액세서리일지도 모르는 다른 것들 때문에 사는 시늉을 하면서 살고 싶지는 않아요. (35)
- 윤아 씨 힙합 그 자체시다. 짱 멋지다. 역시 나는 이런 사람들을 좋아한다. 세상 안정적인 직업을 선택해 놓고 항상 반대편을 동경한다. 재밌는 건 계속 동경하고 추구하다 보니 조금은 닮아간다는 것이다. 요즘엔 나도 창작에 가장 큰 가치를 두고 점점 나답게 사는 중이다.
윤진: 자유롭고 여유 있게 살고 싶어요. 좀 적게 벌고 적게 쓰고. 대신 나 하고 싶은 거 하면서 살고. 여행 가고 싶은 욕구도 별로 없고. 남들이 이거 하니까 나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게 전혀 없어요.
한울: 남들은 좋은 차 타고 싶고, 좋은 옷 입고 싶고, 여자 친구랑 맛있는 것도 먹고 싶어 하는데 저는 그런 욕심이 없어요. '버스 타고 다니면 되지, 차 안 사면 되지, 왜?'라고 생각해요. 저는 그래서 가난한 사람이 영화감독이 될 확률이 높은 것 같아요. 부자들이 영화감독이 많이 된다고 하는데 그건 일부분이고, 저는 절대 그렇게 생각 안 해요.
지망생들에게는 자유롭게 영화를 하는 것이 최우선의 가치였다. 이 자율성을 얻은 대가로 그 외의 안정성에 대한 미련은 남기지 않았다. (36)
- 너무너무 멋지다.. 밑줄 벅벅 치면서 읽었다. 인터뷰이 특징 1) 자기 연민과 모순에 빠지지 않음 2) 징징대지 않음 3) 남과 비교하지 않음
-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려면 다른 건 깔끔하게 내려놓아야 한다. '자유롭고 여유롭고 자아실현 하고 싶고, 그 와중에 돈은 있었음 좋겠고, 남이 하는 건 다 해야겠고.'는 명백한 모순이며 이도저도 안 되는 길이다. 나를 되돌아봤다. 교사 관두고 싶다면서 안정성은 못 내려놓겠고, 글 쓰며 살고 싶다면서 호캉스는 가고 싶고.. 건축탐구 집 보면서 저렇게 살아야지 했다가 또 강남 부자들 보면서 부러워하고. 여기저기 미련, 후회를 뚝뚝.. 이제는 한 가지를 선택해야 한다.
- 그렇다면 나도 이쪽을 택하고 싶다. 남들 하는 거 못 하고 돈 좀 덜 써도 나 하고 싶은 거 하면서 살고 싶다.
- 가난한 사람이 영화감독이 될 확률이 높다는 말도 충격적이었다. 뭐든 금수저가 유리한 줄 알았는데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구나.
윤아: 영화판의 불안정성이 더 큰 것 같지는 않아요. 요즘에는 그냥 뭘 하든 다 힘들다고 생각해서요. 어디든 철밥통은 없고.
한울: 한 달에 천만 원 버는 게 아니면 무의미하다고 생각해요. 남들 다 공무원이 좋다, 좋다 하잖아요. 저는 이해가 안 가요. 결국 빚지고 사는 건 다 똑같거든요. 그럴 거면 그냥 내가 하고 싶은 것 하면서 배고픈 게 낫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39)
- 맞습니다^^... '안정적'인 직장이라는 게 존재하는가? 내가 초등교사를 택하고 버티는 과정에서 다른 단점을 다 상쇄시켜준 유일한 장점이 안정적이었다. 근데 서이초 사건 이후로 완전히 다 깨져버렸다. 언젠가부터 교사는 뭘 해도 민원을 받고 자칫하면 아동학대로 신고당하는 위험에 노출되었다. 이런 상황에서 매번 전전긍긍하며 '트집 잡히지 않을' 정도로만, '문제 되지 않을'정도로만 일하며 정년까지 버티는 게 과연 안정이라 볼 수 있을까? 그렇게 몇십 년 간 민원과 신고를 요리조리 피해 다니면 나는 행복할까? 교직의 기둥 같았던 안정성이 박살 나자 그때부턴 차라리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살고 싶어 졌다. 물론 가르치는 일 역시 내가 하고 싶은 일이긴 하다. 다만 민원이나 신고 걱정 없이 맘 놓고 애들을 대하고 싶은데.. 그게 될지..
3_보이지 않는 일
감독 지망생들의 영화 제작 과정은 다음과 같다. 1) 창작을 위한 양분 쌓기 -> 2) 시나리오 구상 -> 3) 시나리오 작성 -> 4) 연출
이러한 흐름에서 어디까지가 비생산적이고, 어디서부터 생산적이라 나누는 건 무의미하다.
1) 창작을 위한 양분 쌓기
주현: 인문학 공부를 정말 많이 했어요. 중요한 건 내가 무슨 얘기를 하고 싶은지를 찾아내는 건데 인문학 공부는 그걸 찾는 과정이었던 것 같아요. (하고 싶은 얘기를 찾기까지) 정말 몇 년 걸리는 것 같아요.
(...)
지망생들은 창작의 근원을 쌓기 위해서는 내실을 다져야 한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었다. 그 출발점은 인문학이었다. 지망생들은 당장 생산적인 결과물을 얻을 수 없다 할지라도 시간을 들여 인문학 공부를 차근차근 진행하고 있었다. 이들은 셰익스피어, 체호프의 희곡 같은 고전 작품을 읽거나, 미술사나 철학사 원론을 읽었다. (46)
- 요즘엔 공부나 독서가 재테크, 자격증, 자기계발 분야에 쏠려있다. 사람들은 지금 당장 결과가 나오고, 돈이 되는 '유용한' 것에만 관심을 가진다. 대학 입시도 메디컬 > 이과 > 문과가 공식이 되어버렸고 문과 안에서도 경영경제 외엔 인기가 없다. 취업이 어렵다는 게 이유다.
- 그러나 내 경험상 인생이 바닥을 칠 때 나를 구원한 것도, 어느 방향으로 갈지 헤맬 때 등대가 되어준 것도 인문학이었다. 나는 문학과 철학, 심리학, 종교학 등에서 삶에 필요한 힌트를 얻었다. 임신하고 힘들 때도 알랭드보통의 <불안>, 틱낫한 스님의 <틱낫한 불교>, 에리히 프롬의 <소유냐 존재냐>를 읽으며 위안을 받았다. 실용 학문이 삶의 목표를 이루는데 도움이 될 수는 있지만 그 자체가 목적은 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 내 인생의 목적을 세우고 나답게 살기 위해선 인문학이 필수다.
다양한 작품을 보면서 창작에 대한 영감 혹은 동기를 얻는 일, 즉 자극 받기는 지망생들의 시간 중 상당한 부분을 차지했다. 결국 대부분은 뭔가를 그냥 보고 있는 행위다.
영화 감상은 말할 것도 없고, 소설을 보거나 여행을 떠나는 것, 여러 분야의 작품을 보면서 '덕질'하는 것도 자극이다. 이런 행위는 보통 생산적인 행위로 규정되지 않는다. 일반적으로 드라마를 몰아서 보거나, 만화책을 보는 것은 휴식을 취하거나 노는 행위로 여겨진다. 하루 종일 이런 시간을 보내고 나면 시간을 낭비했다는 느낌을 받기도 한다. 하지만 이러한 활동은 지망생들의 창작 활동에 직접적으로 연결된다. (47-8)
자극 받기라는 행위를 잉여 시간으로 여기는 시각이 대부분이지만, 창의적인 결과물이 나오기 위해서는 인풋에 들이는 시간이 반드시 필요하다. (50)
- <옷소매 붉은 끝동>과 <정년이>를 연이어 제작한 정지인PD도 웹소설, 웹툰, 애니, 아이돌을 가리지 않고 파는 '잡덕'이다. 어렸을 땐 삼국지를 달달 외울 정도로 읽었고 요즘도 웹소설뿐만 아니라 한국, 외국 소설을 가리지 않고 보신다고.. 아이돌을 좋아해서 엑소-으르렁에서 영감을 받아 드론 샷을 활용한 장면도 있단다. (출처: 임수연 <창작형 인간의 하루>) 유튜버 침착맨도 삼국지 덕질을 하도 해서 이제는 자타공인 삼국지 전문가가 되었다. 그가 풀어주는 삼국지 영상은 조회수 몇백만에 달한다. 두분의 공통점은 이전엔 남들 눈에 '한심하게' 비춰졌을 덕질이나 잉여 행위가 추후 멋진 창작물의 밑바탕이 되었다는 것이다. 비생산적 행위가 창작으로, 직업으로, 수입으로 이어졌다.
2) 시나리오 구상
구상 단계에서 필수적인 것이 머릿속의 생각을 비우는 시간이다. 새로운 아이디어를 만들어내려면 먼저 복잡한 머릿속을 재정비할 필요가 있다. 멍 때리기는 사실상 그들이 시나리오를 구상하는 첫 전략이었다.
진우: 아무것도 안하고. 한글 띄워 놓고 타자기 두고 가만히 그것에만 집중하는 시간이 필요한 거죠. 그게 하루에 최소 대여섯 시간은 되어야죠. 인터넷을 하거나 핸드폰을 만지는 것은 글을 쓰는 힘을 만들어 주지 않아요. 오히려 흐름을 망가뜨리지. (52)
- '비우기'의 중요성. 24시간을 최대한 꽉꽉 채우려고 하는 요즘 유행과 반대되어 인상적이다.
3) 시나리오 작성
현우: 구조 만드는 건 머리를 쓰는 거잖아요. 인물 관계나 주제를 만들기 위해서 계산하지 않으면 안 돼요. 그냥 쓰고 싶은 대로 쓴다고 주제에 연결될 순 없죠. (59)
태식: 정신노동인데, 하고 나면은 육체노동이에요. (60)
- 영화 제작엔 감성과 이성, 체력이 다 필요하다. 글쓰기도 마찬가지인데.. 나는 지금까지 감성적으로만 글을 써왔던 것 같다. 애초에 창작의 원동력이 감정이었고, 덕분에 어떤 강제 없이도 꾸준히 글이 나올 수 있었다. 그러나 출판을 염두에 둔다면 이젠 이성과 논리도 겸비해야 한다. 특정 순간에선 반드시 계산적이고 기술적이어야 한다. 이젠 글쓰기가 단순 취미를 넘어 꿈이 되었기 때문에 지금 나는 이런 부분을 보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4) 연출
주현: 외부 나가면 별별 미친놈들이 다 있어요. 여자라고 무시를 많이 당해요.
수빈: 현장에 가면 있는 베테랑들. 그 사람들 이긴다는 생각을 아예 하지 말아야 돼요. 도와주세요, 이래야 되고. 뒷말 하는 거 들리는데 의연해야 하고. 절대 유리 멘탈이면 안 되고. 무조건. (70)
- 학부모 민원이랑 똑같다. 어디든 사람 때문에 힘든 건 마찬가지구나. 결국 강철 멘탈이 되어야 한다.
그럼에도 이들이 계속해서 자신의 영화를 만들게 되는 것은, 현실화되는 본인의 작품을 보면 마취라도 된 것처럼 기꺼이 그 고통을 감수하게 되기 때문이다. 지망생들이 현장을 즐거우면서도 고통스러운 장소로 묘사하는 이유다. (72)
- 고통스러운 건 비슷한데 대신 즐겁다. 보상이 확실하다. 교직은 어떻지? 분명 장점이 있긴 하다. 시간적으로 여유롭고 비교적 자율적이고. 다만 그게 단점을 감수할 정도인지 생각해봐야한다.
4. 지속할 수 있는 힘
준성: 지금 행복하다고 느끼는 것이, 영화를 하고 있어서, 꿈을 위해 나아가고 있어서. 그래서 저는 영화 빼면 아마 병신이 될 것 같아요, 지금은. (78)
- 힙.합. 개멋있다. 노래 가사 같다.
준호: 어느 순간부터는 하루에 한 글자라도, 쓰는 시늉이라도 하자.
지망생들은 매일 써야 하는 분량을 과도하게 설정해두기보다는 현실적으로 최소한의 시간과 분량 목표를 세우고, 매일 꾸준하게 지속하는 것에 중점을 뒀다. (97)
- 규칙을 세우고, 꾸준히 쓰고, 동지들과 함께 하고.. 이건 뭐 창작의 국룰
에필로그: 푸른 불꽃이 더 뜨겁다
누군가가 자신을 지망생이라고 소개했을 때, 목표를 이루지 못한 백수가 아니라 과정에 있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든다면 이 책의 목적은 일부 달성된 셈이다. 성과 중심의 가치 판단에서 벗어나, 지망생을 하나의 온전한 대상으로 볼 수 있기를 바랐다. 나 또한 한 명의 지망생이기에, 이들의 이야기를 과도하게 포장하거나 해석하려 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들여다보고 싶었다.
목적지에 도달한 사람들에게 꽃가루를 뿌려 주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우선은 항해를 위한 포구와 등대가 필요하다. 결과물이 아닌 과정을 돕는 제도와 시스템이 마련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107)
- 나는 김보라 작가의 팬이 되어버렸다. 어쩜 이렇게 담백하면서도 문학적이실꼬.. 인터뷰집은 읽을 때마다 나도 인터뷰집 만들고 싶어서 근질근질거린다. 이 책은 나도 대학원 가고싶단 생각까지 들게 했다. 질적연구로 논문을 쓰면 그걸 바탕으로 이런 책을 낼 수 있을까..? (저 지금 위험한 강을 건너려고 하는 걸까요) 이 작가님 논문도 찾아볼 거다. 북저널리즘의 다른 책도 찾아볼 거다. 그만큼 아주 만족스러웠따. 절판된 게 너무 아쉬워!
이때 쓴 임신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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