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one Again, naturally

Gilbert O'Sullivan

by 화랑

Gilbert O'Sullivan의 Alone Again은 밝은 분위기의 멜로디와 대비되게 우울하고 절망적인 가사를 담고 있습니다.

감정을 절제한 채로 내뱉는 설리번의 담담한 음성은 역설적이게도 사람들에게 일어날 용기를 주고 희망을 시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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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gU3ubk8u7dA?si=dpcb08US-nkW6cPb


To think that only yesterday
I was cheerful, bright and gay
Looking forward to who wouldn't do

The role I was about to play

불과 어제까지만 해도

나는 밝고, 즐겁고 쾌활했는데

누가 그러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내가 맡으려던 역할에 대해 기대를 했는데,



But as if to knock me down
Reality came around
And without so much as a mere touch
Cut me into little pieces

그러나 마치 나를 쓰러뜨리려는 듯이

현실이 찾아왔고

그저 스치기만 했음에도

나를 산산조각 냈지


Leaving me to doubt
Talk about, God in His mercy
Oh, if he really does exist
Why did he desert me

날 의심 속에 남겨두고

신의 자비에 대해 생각하게 해

신이 진정 존재한다면

왜 이토록 나를 저버린걸까


In my hour of need
I truly am indeed
Alone again, naturally

하필 내가 가장 필요로 할 때

나는 정말로

다시 혼자가 됐어, 당연하게도


Gilbert O'Sullivan - Alone Again (Naturally) 2절




아무리 무언가를 열심히 쌓아올려도,

그 노력이 무색하게도 한순간에 무너지곤 하는 것 같습니다.


저는 무신론자이지만 중요한 일이 있을 때면 기도를 하곤 합니다.

이번에는 잘 되게 해달라고, 더 이상 나를 시험에 들게 하지 말라고

그럼에도 마지막엔 극적으로 실패하고 맙니다. 당연하게도...


실패는 당연한건데

실패가 반복되면 주눅드는 건 어쩔 수 없나봅니다.

가끔은 가진건 한 푼도 없었지만 자신감 하나는 타고났던,

철없던 20살의 내가 그리워지곤 합니다.


9.png 더닝-크루거 효과

뜬금없지만은, 위 사진은 더닝-크루거 효과를 나타낸 그래프입니다.

더닝-크루거 효과란 비논리적인 추론으로 잘못된 판단을 하는 인지 편향 중 하나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메타인지 능력이 부족하면 스스로 과대평가를 하는 경향이 있고,

메타인지 능력이 너무 뛰어나면 실제 역량에 비해서 스스로를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있다고 합니다.


이 그래프로 유추하면 20살 때의 저는 우매함의 봉우리에 있었던 것 같습니다.

만약 그게 사실이라면 지금의 저는 절망의 계곡에 있는거겠죠.

실로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 실력도, 자신감도 향상될 일만 남은 거 아니겠습니까.

이렇게 생각하니 조금은 위안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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