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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wa Seub Lee Feb 08. 2020

집을 사기로 했다 (5회)

부동산에 1도 관심없던 이의 내집마련 비망록

5. 기다리는 마음에  속만 타고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가 난리다. 유튜브를 보면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가 주택 시장에 미칠 영향을 미친듯이 분석하는 내용들이 넘쳐나고 있다. 그렇다면 실제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가 부동산 가격에 영향을 미쳤느냐라고 보면 아직까지는 그렇지는 않은  같다.


일단 내가 찍어놓은  2곳을 보자. 매호청구하이츠빌은 아직 2억에 머물러 있고, 노변청구타운은 25천만원 대에 있다가 2천만원이 올라버렸다.  옆에 있는 청구전원타운은 재개발 호재까지 붙으면서 1991  아파트가 노변청구타운을 찜쪄먹는 가격을 자랑하고 있다. 원래 부동산 가격은  늦게 반영되니깐 아마 다음달이나 늦어지면 총선 이후에   조정이 들어갈 듯한 느낌이 든다.


중요한  나의 조급함이다. 그도 그럴것이  오르는  아닌가 하는 무서움 때문에 조급해지는 거다. 부동산이 무슨 정찰제도 아니고 호재타면  오르고 악재 타면  떨어진다. 내가 가진 돈은 얼마  되는데  집을 대출까지 끼고  돈을 마련하는 동안  부동산이 오른다면   집을 잡을  없다. 너무 당연한 이야기처럼 보이지만,  당연한 사실 때문에 무리해서 영혼까지 끌어서 30대들이 집을 사는 거다.


저렇게  놓고 보니 확실히 부동산이 꼭지는 꼭지인 모양이다. 원래 클럽도 어중이 떠중이  받아주는 순간   좋다고 사람들이 빠진다. 지금 부동산이 ‘유명세 타고 어중이 떠중이 모두 밀려들어오는 클럽같은 분위기다. 이렇게되면 진짜 노는 애들은 다른 ‘힙한곳을 찾게 마련이다. 다만 부동산이 클럽과 다른 점이라면 클럽은 사람 빠지면   안나지만 부동산은 사람이 빠지던가  빠지던가   곳이 확실하면 그냥 버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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