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유튜브 알고리즘이 추천한 콘텐츠 하나를 보게 됐다.
희야기 채널의 <결국 모든 건 문해력 싸움>.
30년 넘게 법조계에 몸담아온 손종학 교수님이 출연해 자신의 경험과 통찰을 바탕으로 우리 사회가 겪고 있는 혼란의 본질을 들여다본 영상이었다.
'문해력'이라는 단어에 이끌려 50분 분량을 두 번이나 연달아 시청했다.
영상 속에서 반복되는 문장이 있다.
Reading&Comprehension. 읽고, 이해하는 능력.
교수님은 논리적인 글과 영상을 읽고 요약하며, 문제점을 파악하고 해결책을 제시하는 훈련이 결국 문해력을 기르는 핵심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문해력은 단순히 '글을 읽는 힘'에 그치지 않는다. 의도와 다르게 받아들이는 해석, 맥락 없이 잘라낸 문장, 자기식으로 끼워 맞추는 이해 방식. 그 모든 오류는 결국 타인을 이해하지 못하는 데서 시작된다.
문해력은 지식이 아닌 공동체 속에서 살아가는 데 필요한 감각이다. 우리가 놓치고 있는 건 이 것이다.
아이도, 부모도, 관계 속에서 자꾸 비껴가는 이유는 결국 '의미를 읽는 힘'이 약해졌기 때문이다.
뉴스에서조차 문해력 부족이 사회 문제로 다뤄질 만큼 지금의 상황은 정말 심각하다.
말과 글은 결국 사람과 사람 사이의 일이다.
문장을 오해한다는 건, 사람을 오해하는 일이나 다름없다.
그래서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건 지식보다 문장을 읽고 사람을 이해하는 힘이다.
영상 후반부, 교수님은 후배 법조인들에게 세 가지 조언을 전한다.
전문성 확보, 커뮤니케이션 능력(소프트 스킬), 손해를 감수하더라도 양보하는 자세.
이 중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건 마지막 항목이었다.
개인화가 강조되는 시대에 배려나 양보는 더 이상 당연한 덕목이 아니다.
타인을 고려하는 일이 꼭 희생을 뜻하는 건 아니지만, 상대의 입장을 한 번쯤 더 생각해 보는 마음이 결국 관계의 깊이를 만든다.
문장을 읽는 힘, 사람을 이해하려는 태도, 때로는 손해를 감수하며 관계를 지키는 자세.
그게 진짜 문해력이고, 우리가 지향해야 할 삶의 태도다.
출처 : 유튜브 희야기 https://youtu.be/7G5N9Quy-f8?si=Fzf9lP8gG6OULPJ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