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해연, 『홍학의 자리』

‘절대 영화로 나와선 안돼’

by 화유

책을 덮자마자 바로 서평을 써야겠다는 생각이 든 책은 처음이다.

그만큼 잘 짜인 스토리라 서평의 첫 문장을 어떻게 써야 할지도 모르겠다.

반전의 연속에 모자라 마지막 페이지까지 읽고 나서 받은 충격이란.. ‘어떻게 하면 이 책을 읽게 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만이 남았다.


매력적인 제목과 표지, 많은 이들의 추천으로 큰 고민 없이 구매한 책이다. 왜들 그리 읽어봐야 안다고 하는지, 이제야 그들의 마음이 백번 이해된다.

다른 책에 눈이 팔려 잠시 잊고 지내던 중, <독파>에 『홍학의 자리』가 올라와 ‘어? 나한테 있는데?’라며 가볍게 완독챌린지를 신청했다.


초반엔 챌린지 속도를 따라가기가 좀 버거웠다.

하지만, 챌린지가 끝나기도 전에 벌써 다 읽어버렸다. 책장을 덮는 게 쉽지 않을 거라던 담당자의 말에 공감했다.

마음먹으면 몇 시간 안에 다 읽을 수 있을 만큼 흡입력이 있다. 소설로의 스릴러는 처음인데, 상상력이 더해지니 뇌가 물렁해지는 기분까지 든다.


p.19
“선생님을 이해하는 건 나뿐이에요”

ㅡ 정해연(2021), 『홍학의 자리』, 엘릭시르


처음엔 사제간의 은밀한 불륜을 다룬 로맨스인 줄만 알았다. 주인공인 다현과 준후의 비밀스러운 사랑에 나 또한 숨죽이며 읽어 내려갔다.

다현을 욕하기도, 준후를 원망하기도 했다. 또, 다현을 가엾게 여기기도, 준후와 주변 인물들을 이해하기도 했다.

긴장을 조금 늦출만하면 떡밥이 던져졌고, 떡밥을 물만하면 회수당하기 바빴다.


p.334_작가 후기
당신은 누구에게 인정받고자 하는가.
그 인정에 중독되어가고 있지는 않은가.

ㅡ 정해연(2021), 『홍학의 자리』, 엘릭시르


정해연 작가님의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와 짜임새 있는 플롯을 보며 감탄했다.

소설을 준비하고 있는 나에게 큰 영감을 주었다.


“스릴러는 경고입니다.”라는 작가의 말에 이렇게 답하고 싶다.


“스릴러는 정해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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