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물찾기』 시리즈, 강경호 작가
책을 선택할 때, 그때그때 끌리는 것을 읽을 때도 있지만, 짧은 시간 안에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ㅡ얇아서 완독하기 쉬운ㅡ 것을 고르기도 합니다.
오늘 가져온 즐겨찾기는 후자의 이야기예요.
기대 없이 '읽기 위해' 읽었는데, 그 안에서 빛나는 문장을 발견한 거죠.
p.30
모험은 거창하거나 특별하지 않아도 됩니다. 바쁜 일상에서는 그런 기회도 드물고요. 새로운 친구를 만나거나 맛집을 탐방하거나 서점에 들르는 것도, 자신에게 영감을 준다면 그 또한 의미 있는 모험이 될 것입니다.
ㅡ 강경호, 『otton』 no.3:모험, 교보문고
제가 요즘 생각하는 행복에 대한 정의가 이렇게 딱 쓰여 있더라고요. 어찌나 반갑던지, 당장 보물찾기 시리즈를 구매해야 하나 홀리듯 주문할 뻔했습니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저에게 하는 말이었어요. 누군가의 행복과 비교하거나, 갑자기 엄청난 행복을 기대하기보다, 작은 모험을 떠나 가까운 행복을 찾으라는 의미인 거죠. 맞습니다. 선생님.
독서도 좋아하지만, 영상도 꽤 좋아하는데요. 최근 유튜브 쇼츠에서 본 이진욱 님의 인터뷰에서도 같은 결을 느꼈습니다. 그에게 있어서의 행복의 정의란,
"깨끗이 씻고, 정리가 잘 된 소파에서 제가 좋아하는 담요가 있습니다. 그 담요를 덮고 그냥 이렇게 누워있으면 딱 드는 생각이 '이만하면 됐지' , '나 성공했다' 그래서 그때 제가 깨달은 게 있어요. 행복이라는 게 사실 너무 추상적이잖아요. 근데 사실 진짜 가까이에 있거든요. 행복은 찾으면 돼요. 주변에 있습니다. 다 행복일 수 있어요."
유튜브 <빠더너스 BDNS> - 이진욱편
이진욱 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행복은 가까이에 있고, 그 행복을 발견하는 건 스스로가 진정으로 '느끼려고' 해야 합니다. 영상에선 훈련이라고 하셨는데, 아마도 연습 정도의 의미였겠죠. 가까운 곳에서 행복을 찾는 연습을 하면, 하루하루가 그냥 흘러가는 것이 아닌 의미 있는 나날이 될 겁니다.
다시 책으로 돌아와서, 짧은 인터뷰 형식의 글이었는데도 밑줄을 죽죽 그었습니다. 내용 중 "어제의 해는 졌다. 오늘 뜨는 해를 기쁘게 맞이하라."라는 구절의 민속 노래를 들으며 큰 위로를 받으셨다고 했는데, 저에게도 위로가 되었습니다. 힘들고 괴로운 일도 지나고 나면 큰 일이 아닐 때가 많으니까요. 오늘의 해는 지고, 또다시 떠오르는 내일의 해를 맞이하면 되는 겁니다.
p.30
하루하루가 반복되는 일상이 될지, 새로운 모험이 될지는 스스로의 마음가짐에 달려있습니다. 의미를 찾는 자에게 세상의 모든 것이 모험이 될 것입니다.
하루하루 보물을 찾으시길 바랍니다.
ㅡ 강경호, 『otton』 no.3:모험, 교보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