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brunch
매거진
시 쓰는 휘
실행
신고
라이킷
16
댓글
공유
닫기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브런치스토리 시작하기
브런치스토리 홈
브런치스토리 나우
브런치스토리 책방
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휘휘
May 13. 2020
슬프면 비가 내렸다
소리없이 우는 법을 알게 된 밤
비가 그쳤다
빗소리 없는 날에는 항상 흘리는 게 많았다
비 없는 날은 내가 비였다
그러다 비가 오면
언제 그랬냐는 듯
소리내어 울었다
나는 결국 비가 될 수 없었고
그 생각에 퍽 슬퍼지면
이따금씩 비가 되는 상상에
빠지곤 했다
내가 흘린 것들에 빠져 허우적대는
그런 요상한 꿈을 꾸는 날이면
그 날은 비가 오지 않았다
keyword
시
poem
슬픔
휘휘
소속
직업
에세이스트
글만큼 감정을 솔직하게 드러내는 곳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구독자
56
제안하기
구독
매거진의 이전글
그렇게 살았으면서
그림자가 외롭대요
매거진의 다음글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