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터미널의 햄버거
우리 동네에는 없다
그래서 식어야 먹을 수 있다
따뜻할 때 먹으려니 냄새가 난단다
자기도 먹고 싶어 지는데 어떡하냐고
요즘은 하나를 사면 하나를 더 준다
괜히 내가 하나를 더 먹는다
식어야 먹는
여전히 따뜻함을 모른다
따스함이 그리워서 먹고 가려니
목이 멘다
하나를 더 먹어서 그랬나 보다
스위트 칠리소스가 석쇠에 구운 소고기 패티가
우리 동네엔 없으니 포장한다
집으로 가는 길
어두운 버스 바깥은 까맣다
글만큼 감정을 솔직하게 드러내는 곳이 없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