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의 방향

타로카드를 뒤집다 보면 카드가 정반대로 뒤집혀 나오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경우 카드의 의미를 정반대로 해석해야 하는지

그대로 해석해야 하는지 의문을 품을 수 있다.

이에 대한 정답은 해석자의 선택에 있다.

카드가 뒤집혀서 나오는 것을 역방향,

 카드가 올바른 방향으로 나오는 것을 정방향이라고 한다.

역방향(정반대)의 의미를 사용하기로 선택한다면 

타로카드 하나의 덱을 가지고 훨씬 더 풍부한 상황과 의미를 포함할 수 있다.

물론 정방향과 역방향을 나누게 만들어진 카드의 경우에는

둘 다의 의미를 숙지하는 것이 해석에 효과적이다.

하지만 둘 다의 의미를 익히는 것이 귀찮거나

해석을 단면적으로, 선명하게, 빠르게 하기를 원하는 경우에 정방향만 선택할 수도 있다.

정방향과 역방향을 나누지 않게 만들어진 카드의 경우에는, 

역방향의 의미를 임상을 통해 배우며 쌓아나가야 하는 단점이 있다.

그리고 내가 쌓아가는 의미는 경험적으로 만들어진 것이기 때문에

해설집의 의미처럼 객관적으로 누구에게나 적용된다고 보기에는 한계가 있다.

그럼에도 역방향을 사용하는 이유는,

상대의 사연과 질문에 공감하고, 나의 직관을 활용하다 보면

카드 해석의 폭과 깊이가 훨씬 더 증가하기 때문이며,

이로써 더욱 정확한 해석에 다가갈 수 있기 때문이다.

정방향과 역방향, 그에 따라 다른 의미를 가진 것으로 볼 것인지는

전적으로 해석자의 선택과 역량에 달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