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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휘찬 Sep 06. 2022

스프레드

타로카드의 의미를 해석할 때에 한 장만 뽑아서 해석할 수도 있지만

대체로 여러 장을 뽑아서 해석하곤 한다.

이 때 각 카드를 어떤 차원에서 해석할지 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것을 바로 스프레드라고 한다.


예를 들어 세 장의 카드를 '과거, 현재, 미래'로 놓을 수도 있고 '원인, 현재, 결과'로 놓을 수도 있다.

두 장의 카드를 뽑아서 '했을 때, 하지 않았을 때'를 비교하는 것으로 볼 수도 있고,

'했을 때'의 결과를 좀 더 자세하게 나타내는 것으로 볼 수도 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여러 장의 카드를 어떤 차원에서 해석할지는 정해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오히려 내가 정하면 된다.

두 장, 세 장, 아니 그 이상, 몇 장의 카드를 뽑아 테이블에 펼쳐 놓든

각 카드를 어떤 차원에서 해석할지 그것을 온전히 내가 결정한다.

해설집에 나와 있는 수많은 스프레드 방법은 그저 참고용일 뿐이다.


내가 정한 스프레드에 따라서, 다시 말해 내가 정한 차원에서 해석하는 것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말을 잇는 것이다.

A라는 차원에서 B라는 차원으로, 그리고 C라는 차원으로 넘어갈 때마다

각 카드의 그림과 키워드, 스토리를 잘 섞어가며 메시지를 하나씩 전달하는 것이 기본이다.

그리고 그 연결을 얼마나 부드럽게, 그럴듯하게 풀어내느냐가 묘미이다.


결국 내가 정한 차원에서 해석해도 전혀 문제가 없고,

여러 장의 카드를 매끄럽게 이어서 풀어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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