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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휘찬 Oct 04. 2021

1. 어떤 목소리로 말하여 어떤 느낌을 전할까?

고양이처럼 말하기, 개처럼 말하기

혹시 나는 어떤 목소리로 말하는지 생각해 본 적이 있나요? 나의 목소리가 어떤 느낌을 전하는지 알고 있나요? 만약 모든 상황에서 똑같은 목소리로 말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상황에 어울리지 않거나 지루한 경우가 나타나지 않을까요? 어쩌면 우리는 상황에 맞게 목소리의 특성을 달리 하여 다른 느낌을 줄 필요가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고양이처럼 말하기, 개처럼 말하기. 과연 이것이 무엇인지 감이 오시나요? 고양이와 개가 말하는 것도 아닌데요. 사실 말을 하고 있는데 사람이 알아듣지 못하는 것일까요?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사람이 고양이와 개가 하는 말을 알아들을 수 있을까를 소개하는 것일까요? 고양이처럼/개처럼 말한다는 것은 고양이/개의 특성을 따라하여 말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 고양이와 개의 음성적 특성


고양이가 “야옹”할 때, 개가 “왈왈” 짖을 때를 떠올려보세요. 고양이는 대체로 “야옹~” 하고 느리고 길게 소리 냅니다. 대체로 낮은 톤이구요. 한 번 소리를 낸 뒤에 다음 “야옹” 소리를 낼 때까지 쉼이 있고요. 반면에 개는 한 번 짖기 시작하면 쉴 새 없이 “왈”, “왈”, “왈” 짖곤 하죠. 빠르고 짧게 여러 번 짖습니다. 대체로 높은 톤이죠.


이런 음성적 특성을 가져와 사람의 말하기에 적용합니다. 예를 들어 “저는 효과적으로 말하고 싶습니다. 그런데 그 방법을 모르겠습니다. 그 방법을 배우고 싶습니다.”라는 문장이 있다고 하면요. 고양이처럼 느린 속도, 낮은 톤으로, 자주 쉬어가며 말해봅니다. 그리고 개처럼 빠른 속도, 높은 톤으로 쉴 새 없이 말해봅니다. 느낌이 어떻게 다른가요?


이를 다양한 상황에서 의도에 맞게 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조금 어려운 자리에서 상대방에게 신중한 느낌을 주고 싶을 때는 고양이처럼 말할 수 있죠. 반면에 편안한 자리에서 상대방에게 쾌활한 느낌을 주고 싶을 때는 개처럼 말할 수 있습니다. 둘을 섞어 이야기의 부분, 부분에 따라 신중한 느낌을 주기도 하고, 쾌활한 느낌을 줄 수도 있고요.


고양이처럼 말하기, 개처럼 말하기 느낌이 오시나요? 

언제나, 어디서나, 누구에게나 똑같이 말하기보다는 고양이처럼 말할지, 개처럼 말할지 선택하고, 그것을 통해서 각자 처한 상황에서 의도에 맞게 신중한 느낌, 또는 쾌활한 느낌을 전달할 수 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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