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트래킹
혹시 상대방이 말을 하고 나면 무엇이라고 반응해야 좋을지 고민했던 적이 있나요? 상대방에게 이해하고 공감한다는 느낌을 주고 싶은 적은 없었나요? 두 가지 고민을 동시에 손쉽게 해결해주는 방법이 있습니다. 바로 백트래킹입니다. 백트래킹(Backtracking)이란 상대방이 말하는 것을 마치 상대를 뒤(Back) + 좇아가듯(Tracking) 따라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상대방이 “속이 다 시원하다. 이 글을 읽고 나니까 어떻게 말하면 효과적인지 이제는 알 것 같아.”라고 말하였다고 상상해보세요. 여러분도 상대의 말을 뒤좇아 “속이 다 시원하구나. 이 글을 읽고 나니까 어떻게 말하면 효과적인지 이제는 알 것 같네.”라고 따라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상대방의 말을 뻐꾸기처럼 그대로 따라 말하는 것은 어딘지 모르게 부자연스럽기도 합니다.
오히려 마지막 부분이나 중간 부분, 감정 단어만을 따라 말하거나 전체 내용을 요약해서 말하는 것이 더 자연스럽습니다.
(마지막 부분) “이제는 알 것 같구나.”
(중간 부분) “어떻게 말하면 효과적인지”
(감정 단어) “속이 다 시원하구나.”
(전체 내용 요약) “효과적인 말하기 방법을 알았구나.”
상대방이 조금은 길게 말하는 경우를 생각해보세요. “오늘 백트래킹이 무엇인지 배웠어. 상대의 말을 뒤좇아 말하는 방법이라고 하더라고. 상대에게 공감하는 느낌을 주면서 대답할 수 있어. 자신감이 들기도 하고, 마음이 놓이기도 하네. 이제 상대의 말을 들었을 때 어떻게 반응하면 되는지 알 것 같아.”
(마지막 부분) “어떻게 반응하면 되는지 알 것 같구나.”
(중간 부분) “뒤좇아 말하는 방법, 공감하는 느낌을 주네.”
(감정 단어*) “자신감이 들기도 하고, 마음이 놓이기도 하네.”
(전체 내용 요약) “백트래킹은 뒤좇아 말하는 거네, 자신감이 들고 마음이 놓이는 구나, 반응하는 방법을 알겠고.”
※ 상대가 말하는 내용 가운데 감정 단어가 나오면 그것을 잡아내어 백트래킹하는 것이 상대에게 공감하는 느낌을 주는 데 효과적입니다.
단어를 따라하는 것에 더하여 상대의 목소리 특성을 따라 말하는 것도 효과적입니다. 상대방이 매우 빠른 속도에 높은 톤으로 쉼 없이(개처럼 말하기) “효과적으로 말하기를 알겠다고!”라고 말하면 여러분도 상대의 목소리에 맞춰 매우 빠르게, 높은 톤으로, 쉼 없이 “효과적으로 말하기를 알았네!”라고 백트래킹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상대방이 느린 속도에 낮은 톤으로, 말과 말 사이에 자주 쉬어가며(고양이처럼 말하기) “이제, 효과적으로, 말하는 방법을, 알 것 같아” 라고 말하면, 여러분도 상대의 목소리의 특성을 따라하여 느린 속도에, 낮은 톤으로, 말과 말 사이에 쉼을 주며, “이제, 효과적으로, 말하는 방법을, 알겠구나.” 라고 백트래킹할 수 있습니다.
백트래킹은, 일부 단어를 따라 말하는 것, 그리고 목소리 특성을 따라 말하는 것으로 구성되었습니다. 이렇게 자신의 말에 백트래킹을 받은 상대방은 마치 자신이 이해받고 공감을 받는 느낌을 받습니다. 상대를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말하기 방법은 바로 백트래킹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