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휘찬 Oct 04. 2021

상대를 보고 들은 느낌을 전하기

피드백

상대를 만나 인사를 나누고 이야기를 하다 보면 상대에 대해 어떤 느낌을 느낀다. 예를 들어 상대가 얼굴을 찡그리며 어깨를 축 늘어뜨리고 작은 목소리로 느리게 말을 이어간다고 가정한다면, 그런 상대로부터 어떤 느낌을 받을까? 침울하다, 우울하다, 다운되어 있다는 등의 느낌을 받을 것이다. 그렇다면 이런 느낌을 상대에게 어떻게 전해줄 수 있을까?


다짜고짜 “너 되게 침울하게 느껴진다”라고 말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런 경우 상대는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나에게 이런 말을 하는 거지?’라고 생각하며 반발심을 가질 수도 있다. 그래서 상대에게 그런 느낌이 드는 이유를 같이 말해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늘어뜨린 어깨를 보고 느린 말을 들으니 침울한 느낌이 들어”라고 말할 수 있다.


상대의 보이는 모습, 들리는 목소리, 이런 것들로 인하여 느껴지는 느낌을 전해주는 말하기 방식을 바로 ‘피드백’이라고 한다. 상대로부터 시각적인 자극, 청각적인 자극을 받아 발생하는 느낌을 상대에게 돌려준다는 의미이다. “너의 이러한 모습을 보니 / 너의 이러한 목소리를 들으니 / 나는 이런 느낌이 들어”라는 형식으로 표현된다.


시각적인 모습(표정, 자세, 몸짓 등) + 청각적인 목소리(빠르기, 높이, 쉼, 세기, 말투, 변조 등) ⇒ 느낌


중요한 것은, 관심을 가지고 상대를 관찰하는 것이다. 표정, 자세, 몸짓 등의 시각적인 모습부터 빠르기, 높이, 쉼, 세기, 말투, 변조 등의 청각적인 목소리의 특징까지 세세하게 관찰한다. 그리고 그러한 특성들이 어떠한 느낌을 일으키는지 느낀다. 그러면 여러분은 관찰한 것과 느껴지는 느낌을 이어서 상대에게 전해줄 수 있다.


피드백을 받은 상대방은 자신의 어떠한 특성이 다른 사람에게 어떤 느낌을 주는지 알 수 있다. 그러한 앎은 원래 자신이 아는 것일 수도 있고, 새롭게 배우는 것일 수도 있다. 어떤 경우든 상대방은 그러한 피드백을 통해 자신을 알아가는 기회를 얻는다. 결국 상대방은 자신에게 관심을 가지고 경청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상대의 시각적인 모습과 청각적인 목소리를 이유로 들어, 상대를 대면하면서 드는 느낌을 전달하는 ‘피드백.’ 상대에게 관심이 있음을 표현하는 말하기 방법으로 아주 효과적이다. 앞으로 사람을 대면할 때 상대에게 피드백을 한다면 상대는 자신에게 관심을 표현해주는 당신에게 고마워할지도 모를 일이다.

작가의 이전글 2. 상대를 뒤좇아 가듯이 말을 따라하기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