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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휘찬 Sep 08. 2022

타로 방송하기

'버그시티'라는 웹3 커뮤니티에서 타로 방송을 시작했다.

'벅트코인'이라는 자체 코인을 매개로 각종 활동이 진행되는 디스코드 그룹이다.


듣는 사람은 처음에 두 명밖에 없었다.

그래도 나를 찾아온 사람들에게 감사하며 하나씩 이야기를 풀어갔다.

첫 주제는 타로카드를 직관적으로 해석하는 방법이었다.

세부적인 사항으로 자세히 설명하기 보다는 전체적인 개념을 잡는 정도였다.


우선 타로카드 해석에 대한 한 가지 사실을 폭로했다.

해석하는 사람은 타로카드를 신뢰의 근거로 삼아서 무슨 말이든 할 수 있다는 점이다.

사람들은 대부분 타로카드가 어떤 의미를 가졌는지 알지 못하기 때문에

해석하는 사람이 무슨 말을 하더라도 그 해석이 맞는지, 틀린지 판단할 수 없다.


다만 해석자는 자신의 말에 객관성을 부여하기 위해서

기본적으로 해설집에 있는 카드의 스토리와 키워드 등을 숙지한다.

그러나 해설집조차 없는 타로카드를 처음 받아 본 경우에도 타로카드를 해석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어쩌면 직관타로의 묘미가 여기에 있는지도 모른다.


그것은 바로 카드를 보며 떠오르는 생각과 느낌을 붙잡아 두고

그것을 바탕으로 그 자리에서 즉석으로 말을 이어가는 식이다.

그리고 그 말이 맞는지, 틀린지 피드백을 받으면서

카드의 의미를 임상적으로 쌓아나갈 수 있다.


설령 해설집이 있는 타로카드라고 하더라도

모든 사람의 질문이 다른 것처럼

같은 카드이더라도 거기에 맞게 다른 답을 준비해야 한다.

여기에도 해석자의 직관이 들어가, 다양한 답을 준비할 수 있다.


이 정도 총론의 내용을 사람들에게 방송하고 나서 청취자로부터 질문을 받았다.

어느새 8명이 넘는 사람이 방송을 듣고 있었다.


첫 질문은, 타로카드를 이용해서 매매를 할 수 있느냐는 질문이었다.

예를 들어 이더리움 현물의 가격이 오를지, 내릴지를 맞추는 것이다.

카드를 뽑아서 두 경우의 가능성을 비교한 다음

그 결과에 따라서 매매하는 것은 과연 가능할까.


나의 경험상 가능하다고 답변하였다.

나의 주변에 사주를 고수 급으로 잘보셨던 분은,

회사 주식과 시황을 사주의 글자로 변환한 다음

그것을 이용하여 선물 거래를 하셨는데 승률이 90퍼센트 정도가 나왔다고 하셨다.


이런 식으로 질문과 답변을 주고 받으며,

다음 시간에는 타로카드를 하나씩 해설하는 방송을 하기로 하였다.

카드는 그레이트 이스턴 카드로 정하였다.

명상용 카드인데, 나도 새로 공부하는 카드이면서, 카드도 예쁘게 생겼기 때문이다.


나의 방송을 몇 사람이나 더 들을지 알 수 없지만

청취자들에게 이로운 결과를 줄 수 있는 방송이 되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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