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휘찬 Sep 21. 2022

한국 여행하는 외국인 친구에게 타로 봐주기

헬로우톡이라는 어플리케이션으로 언어 연습을 하며 친해진 영국인 친구가 있다.

그 친구가 한국에 3주간 여행을 왔다.

친구는 이전에 서울에 1년간 거주한 적이 있기에 서울의 유명한 곳은 알고 있을 터.

어디를 데려갈까 고민하다가 선유도공원과 그 아래 양화 한강공원을 산책하기로 하였다.


그러나 무엇을 할지 고민하지는 않았다.

타로카드를 봐주며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만으로 충분히 흥미로운 시간이 될 것이기 때문이었다.

여행에 대한 생각, 한국에 대한 인상, 서로의 재미있는 근황과 취미 등을 이야기하였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타로로 화제가 이어졌다.


타로에 대한 나의 철학을 몇몇 늘어놓았다.

타로란 직관을 활용하여 상대와 소통하는 것이라고 하였다.

상대의 사연과 카드의 이미지와 의미 등을 직관적으로 종합하기 때문에

같은 카드라도 매번 해석이 달라지기 마련이고, 여기에 해석의 묘미가 있다고 하였다.


친구가 무척이나 흥미로워하여 타로에 대한 나의 계획까지 덧붙였다.

타로 해석 방법 강의를 유튜브에 게시하는 것부터,

여행객이나 유람객 등을 상대로 무료로 재미있게 타로를 봐주는 컨텐츠로 유튜브를 꾸준히 하는 것,

언젠가는 나만의 타로 샵을 만드는 것까지였다.


이에 질세라 친구는 타로 홈페이지를 만들라고 하였다.

그 홈페이지에 강의, 동영상 컨텐츠 등을 업로드하라는 것이었다.

특히나 강의를 사람들이 구입할 수 있도록 만들어서

수익을 자동화하라는 사업적인 조언까지 덧붙여줬다.


그리고서 공원에 있는 벤치에 앉아 친구에게 타로를 봐주었다.

친구는 무척이나 흥미로워하며 먼저 자신이 곧 새로운 직업의 기회를 얻을지 질문하였다.

친구가 카드를 섞게 하고 네 장의 카드를 뽑게 하였다.

면접 자리에서 능력과 강점을 적극적으로, 솔직하게 어필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전하였다.


친구는 아주 놀라며 자신에게 딱 필요한 말을 들었다고 하였다.

그리고 자신이 언제쯤 자신의 동반자를 만나게 될지 물었다, 마찬가지로 카드를 네 장 뽑게 하였다.

6개월 뒤쯤 자신이 원하는 이성관을 좀 더 확실하게 그리게 되면서

1년이 되기까지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 이성을 만나게 될 거라는 메시지를 전하였다.


친구는 매우 놀라며 이 남자가 어떤 성향을 가진 사람인지,

1년 뒤에는 어떻게 흘러가는지,

이 남자와 어려움이 생겨도 극복하는 방법은 무엇인지 차례로 물었다.

역시 동양이나 서양이나 사람이 궁금해하는 것은 비슷하구나 싶었다.


친구가 마지막으로 나에게 특별하거나 재미있는 질문이 없냐고 물었다.

나는 가장 흥미로우면서 의미 있는 질문을 하나 알고 있다고 하였다. “나에게 행복이란 무엇인가?”

친구가 카드를 뽑았고, 그 카드는 “나눔” 카드였다.

내가 가진 것을 물적으로든 심적으로든 다른 사람과 나누는 것이 곧 친구에게 행복이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그렇게 영국에서 한국으로 날아온 친구에게 타로를 봐주며

친구에게 자신의 인생을 구상하는 데 참고할 생각 거리를 주고,

한국에서의 재미있는 추억을 주었다.

친구의 남은 한국에서의 여정이 부디 건강하고 행복하기를 바란다.


작가의 이전글 커뮤니케이션 도구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