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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휘찬 Sep 14. 2022

커뮤니케이션 도구

사람들은 대체로 타로카드를

상대에 대한 사실을 맞추거나 미래를 예측하는 도구라고 생각한다.

물론 그것도 맞는 말이지만 타로카드를 다르게 활용할 수도 있다.

바로 나의 직관적 메시지를 전달하고 상대의 이야기를 끌어내는 커뮤니케이션 도구로서다.


타로카드 해석자로서 처음 만난 상대에게 먼저 할 일은

상대가 나의 해석에 믿음을 갖게 만드는 것이다.

가장 손쉬운 방법은 카드를 두 세장 뽑아서 상대의 성격, 성향을 알아맞추는 것이다.

60~70퍼센트 정도 알아맞추면 상대는 어느 정도 내 말을 신뢰하기 시작한다.


그다음으로 상대의 고민거리에 대한 질문을 받는다.

그것은 주로 연애나 결혼, 직업이나 재물에 대한 내용이지만,

가끔 건강이라든지 학업에 대한 내용도 있으며,

올해의 운세 흐름이라든지, 행복이나 즐거움과 같은 철학적인 주제를 다루기도 한다.


그 어떤 질문을 받든 긴장 하거나 당황할 필요가 없다.

왜냐하면 나는 그저 카드를 뽑아서 직관적으로 떠오르는 해석을 상대에게 전하면 되기 때문이다.

나의 해석이 카드 해설집에 쓰인 객관적인 의미와 맞는지 틀린지는 중요하지 않다.

직관에는 맞고 틀림이 없기 때문이며, 중요한 것은 상대에게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카드 해석의 초반에 상대의 성격, 성향을 상당수 알아맞혔다면, 

상대는 대체로 나의 말을 신뢰하는 상태에 있을 것이다.

그렇기에 내가 상대에게 던지는 메시지를 수용할 확률도 높다.

정말 그런지 확인하는 차원에서 상대가 나의 해석을 어떻게 수용했는지 묻는 것이 필요하다.


만약 맞는 부분도 있고, 틀린 부분도 있다거나,

새로운 생각을 하게 되었다거나, 마음을 정리하게 되었다는 답변이 나온다면,

혹은(사실은) 그 어떤 다른 답변이 나오더라도

그 답변에 대해서 추가로 질문을 던져가면서 상대의 이야기를 끌어내는 것이 중요하다.


나의 해석, 그에 대한 상대의 반응, 그에 대한 나의 추가 질문으로 이어지며,

이러한 대화 과정에서 추가적인 질문 거리가 나온다면,

카드를 몇 번 더 뽑아가며 상대와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누어도 좋다.

이처럼 나와 상대의 커뮤니케이션은 점차로 심화된다.


커뮤니케이션 도구로서의 직관 타로, 무척이나 재미있고 효과적인 소통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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