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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휘찬 Oct 02. 2022

결혼을 앞둔 친구에게 타로


재수 학원에서 만났다가, 오랜 기간 안부만 들었던 친구가 있다.

다른 친구가 나의 근황을 그 친구에게 전하면서 자리를 주선해주었다.

그렇게 광장시장에서 10년 만에 친구를 재회했다.

안경을 벗고, 몰라보게 남자답게 변해 있었다.


전혀 어색한 기운이 느껴지지 않고 어제 만난 것처럼 반가웠다.

그렇게 육회 집으로 들어가 서로의 삶을 이야기했다.

일 이야기부터 연애와 결혼에 대한 이야기까지 풍부했다.

친구는 내년에 결혼을 앞두고 있다고 하였다.


결혼을 앞둔 친구에게 타로를 봐주었다.

결혼 생활이 어떻게 흘러갈지에 대한 카드였다.

친구에게 카드를 섞게 하고, 세 장을 뽑게 하였다.

그리고서 친구가 원하는 대로 카드를 뒤집게 하였다.


해석 결과는,

친구는 결혼을 통해 생각하는 것이 진취적으로 변할 것이라는 점이었으며,

둘의 관계가 위기에 처하게 되더라도 그런 진취적인 생각 덕분에

위기를 극복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는 점이었다.


친구는 놀라면서,

자신의 여자 친구가 가만히 있기보다는

새로운 자격증을 이것저것 취득하려고 한다는 등

여러 면에서 더 나아지려고 실제로 노력한다고 하였다.


친구는 자신이 어떻게 하면 자산을 증식할 수 있을지도 물어보았다.

역시나 카드를 섞고, 세 장을 뽑은 뒤, 뒤집게 하였다.

해석 결과는, 능력치 안에서 할 수 있는 것을 하나씩 하면서

충동적인 소비를 절제할 필요가 있다는 내용이었다.


친구는 역시나 놀라면서,

자기가 이번에 손목시계를 알아보고 있었다고 하였고,

휴대폰도 아이폰으로 바꿀 생각이었다며,

그런데 이 말을 들으니 다시 한번 생각해보겠다고 하였다.


10년 만에 만났으면서도 나의 타로에 관심을 가져주고

내가 해주는 말을 경청해주는 친구가 고마웠다.

친구는 내년 4월이 결혼이라고 하였는데,

그전까지 친구에게 줄 수 있는 모든 걸 해주고 싶은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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