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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휘찬 Oct 01. 2022

스트릿 타로 도전하기 2


오늘 개천절 연휴를 맞이하여 두근거리는 일을 하고 싶었다.

무엇이 있을까 고민하던 차에 공원을 가기로 결정했다.

단, 한 손에 타로카드를 들고 갈 것.

그래서 공원에 있는 사람에게 타로카드를 보는 것이 목적이었다.


단, 요즘 사람들이 낯선 사람이 타로카드를 보러 온다는 것에

경계하고, 의심하는 분위기가 있기 때문에

타로카드 볼지 물어보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옹기종기 앉아서 자신들만의 시간을 갖고 있는 사람들에게 다가가 타로카드 볼지 묻기.


우선 양화 한강공원에 도착하여 주위를 쭉 둘러보았다.

역시나 돗자리를 펴두고서 친구들,

이성친구들과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이 많았다.

사실 그중 한 무리를 골라 다가가 타로카드 볼지 물으면 되는 일이었다.


스스로에게 아무것도 아니다, 할 수 있다, 자기 최면을 걸면서

사람들을 관찰하며 공원을 헤져었다. 그렇게 30분이 흘렀나.

저 사람들은 분위기가 진지해 보이네, 저곳은 쾌활해 보이네,

좋아 저기가 좋겠어, 마음먹고 다가가다가도

뭔가 모를 두려움에 뒤로 물러서고 지나치곤 했다


도저히 안 되겠어서 친구들에게 카톡으로 선언했다.

“5분 안에 시작한다, 인증하겠다”

그리고 내가 나아갈 곳의 사진을 찍고서 크게 한숨을 크게 들이쉬었다.

그리고 5분이 지나자 바로 돌진했다.


처음으로 보이는 여성 두 명에게 물었다,

“무료로 타로 한 번 봐보실래요?”, “괜찮습니다~ ^^”

곧바로 100미터 정도 떨어져 앉아 있는 여성 네 명에게 물었다,

“무료로 타로 한 번 봐보실래요?”, “아니요, 괜찮아요.”


2연속 거절이었다. 거절당하고 나니 후련했다.

이것 때문에 내가 그렇게 마음을 졸였나 생각도 들었다.

친구에게 전화하니, 친구는

“네가 이긴 거야. 두 번이나 성공했잖아.”라며 격려해줬다.


그러면서 내게 제안했다,

왜 안 되었는지, 어떻게 할지 생각하라고, 마치 사업처럼.

타로에 대해 사람들이 미신이라고 생각하는 걸 받아들이고,

사람들이 OK 할 수밖에 없는 어떤 접근법을 만들라는 것이었다.


어쨌든 나는 오늘 이겼다, 그리고 성공했다.

이제 접근법을 조금 더 연구하여 묻는 것에 성공하는 것을 넘어 봐주는 것에 성공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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