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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휘찬 Nov 26. 2022

네가 더 나아지기를 바라며

H+ Hypnosis for good 약자로 최면의 가장 기본이 되는 태도이다. 상대를 지금보다  나은 상태로 나아가기를 바라는 태도를 말한다.  나은 상태란 행복, 편안함, 깨달음  상대가 필요한 다양한 상태이다. 일종의 힐링, 치유, 개발을 위해 갖춰야할 마음가짐으로   있다.


H+가 없으면 상대는 나에게서 뭔가 빠져있는 허전한 느낌을 받는다. 소위 말하는 영혼 없는 인상을 줄 수 있다. 기법을 사용해서 상대에게 어떠한 영향력은 줄 수 있을지 몰라도 진심이 느껴지지 않게 되면 효과가 매우 줄어든다. H+를 갖추면 상대는 진심을 느끼고 조금 더 마음을 열어 내가 좀 더 선한 영향력을 줄 수 있다.


H+를 갖추기 위해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내가 상대를 좀 더 나은 상태로 만들어야겠다는 생각만으로는 부족하다. 내가 만들려는 상대의 더 나은 상태, 바로 그 상태로 내가 먼저 가 있어야 한다. 내가 상대를 행복하게 해주고 싶다면 내가 먼저 행복한 상태에 들어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 방법은 바로 그러한 상태를 느꼈던 순간을 떠올리는 것이다. 언제, 어디서, 누구와 함께, 무엇을 하는지, 무엇이 보이고, 무엇이 들리고, 무엇이 느껴지는지, 감정은 어떠한지까지 구체적으로 떠올린다. 감각과 감정을 생생하게 느끼는 것이 중요하다. 행복한 순간을 떠올린다면 그 순간의 시간과 공간, 사람, 감각과 감정까지도 천천히, 깊게 떠올리고 느껴보자.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행복을 찾는 코칭 세션을 한 적이 있다. 내가 먼저 행복감을 느껴야 했기에, 행복한 순간을 먼저 떠올렸다. 내가 많이 좋아했던 여자가 나를 만나러 멀리서 왔을 때 나와 같이 있는 동안 나 혼자라면 쓸 수 없던 돈을 쓰고, 먹지 않았을 음식을 먹고, 사지 않았을 선물을 샀던 추억. 상상만으로도 정말 행복해졌다.


그리고 세션의 상대방에게 행복의 순간을 바로 찾기에 앞서 편안한 순간을 떠올리도록 하였다. 20대 중반 회사를 다니고 있을 때 점심을 먹고 나서 사무실에 사람들이 없는 동안 소설책을 읽을 때를 상대는 떠올렸다. 아무 생각이 들지 않고 머리가 텅 빈 듯한 느낌이라고 하였다. 이 편안한 기분을 유지하도록 하였다.


그리고 편안한 가운데 상대방에게 행복의 순간을 찾도록 하였다. 20대 중반 어느 주말에 친구들과 같이 즉흥적으로 강릉 여행을 떠났던 추억. 20대 직장인 시절 종로에서 퇴근하고 친구들과 같이 바로 을지로로 넘어가 락카페에서 놀던 기억. 두 추억 모두 재미있고 행복한 기억이라며 마치 보물을 찾은 것처럼 기뻐하였다.


다음으로 상대의 행복을 되찾기 위해서 타로카드를 뽑았다. “몸과 마음을 보살피며 치유해주기, 해보지 않았던 것을 시작해보기, 인내심을 가지고 꾸준히 오래 해보기” 상대는 매우 놀라며 그렇지 않아도 필라테스를 배워보려고 한다며, 자신이 생각하고 있는 것과 딱 맞다고 하였다. 상대는 바로 학원을 알아보겠다며 행복하게 세션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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