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2020년 3월 8일 (집 – 매봉산 자락길 – 문화 비축기지 – 집 7km)
2020년 3월 9일 (매봉산 자락길 – 문화 비축기지 – 월드컵공원 – 집 9km)
거리: 16km
누적거리: 546km
기록 시작일: 2019년 11월 20일
아침에 명상을 하는데 잠이 쏟아진다. 멈추고 1시간 조금 넘게 잠을 자고 일어나니 몸은 개운한데 정신이 흐리멍덩한 느낌이 든다. 점심 식사 후 걷기 위해 집을 나섰다. 차가운 바람에 정신이 바짝 든다. 아침에 꾼 꿈이 떠오른다.
“해외에서 귀국하는 길이다. 아마 산티아고 길을 걷고 돌아가는 느낌이다. 공항에서 티켓팅을 하려 줄을 서있는데, 한 여성 안내원이 긴 줄에 서서 기다리지 말고 옆에 있는 자동 티켓팅 기계에서 수속을 밟으라고 얘기한다. 기계치라 조금 망설이는데, 도와주는 분을 소개해준다. 남성으로 내 나이쯤 되어 보이는 사람인데 수속보다는 이런저런 얘기를 늘어놓는다. 맨 처음에는 조급증이 들었는데, 금방 그 사람과 함께 얘기하며 수속 밟는 일은 제쳐둔 느낌이 든다. 급한 마음은 사라졌고 그냥 편안한 느낌이 든다. 그러다 잠에서 깼다.”
길을 걸으며 꿈 기억이 났다. 꿈은 내게 무엇을 얘기하고 싶은가?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는가? 며칠 전 길을 걷다가 길동무에서 히말라야 트레킹과 쿵스레덴 (왕의 길)을 가고 싶다고 얘기했다. 지금 ‘생각을 걷다’라는 히말라야 트레킹을 하며 저자의 느낌을 정리한 책을 읽고 있다. 꿈과 무슨 관련이 있을까? 꿈은 내게 늘 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생각과 태도의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도전을 두려워하고, 안정을 추구하려는 성향이 강하다. 새로운 변화에 쉽게 적응하지 못하고, 기존의 방식을 고수하려는 경향도 있다. 꿈은 아마도 내게 그런 점을 지적하며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는 거 같다.
모든 꿈은 의미가 있고, 꿈이 전달하는 메시지를 잘 읽어내면 삶의 방향을 정하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꿈의 메시지는 우주의 조화를 이루려는 보이지 않는 존재가 삶의 방향을 알려주며 소명 의식을 깨워주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최근에는 꿈 기록을 소홀히 했다. 다시 꿈 기록을 하며 꿈이 전하는 메시지를 잘 파악하여 좀 더 풍성한 삶을 살고 싶다.
히말라야 트레킹을 생각만 하면 마음이 설렌다. 왜 나는 길을 걷고 싶을까? 약 2년 전에 지인이 히말라야 트레킹을 다녀왔다고 하며 추천했던 기억도 떠오른다. 다음에 길에서 그분을 만나면 좀 더 자세하게 물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