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기본값은 좌절이지만, 다시 방향을 찾아가면 된다.
일이든 관계든, 누구에게나 나름의 기준이 있을 것이다.
"이렇게 꼭 해야 할 것 같은데" 혹은
"이거 아니면 안 될 거 같은데"
나는 그런 생각이 조금 명확한 편이다.
그래서 계획이 흐트러지면 종종 좌절하게 된다.
“내가 틀렸나? 왜 내 맘대로 안 되지?”
그치만 그 상황을 겪고 시간이 하루 이틀 지나게 되면
또 그런대로 거기서 다시 A안, B안을 찾아가는 나를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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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읽은 책에 이런 내용이 있었다.
"인간은 매 순간 좌절을 겪습니다.
아주 사소한 것도 포함해서요.
초콜릿 두 개 먹고 싶은 아이가 하나만 받는 것도 좌절이죠.
중요한 건 좌절을 겪느냐 아니냐가 아니라, 그 좌절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입니다.”
내가 겪어온 무너짐, 회의감, ‘왜 또 이러지’ 하는 감정들…
그게 비정상이 아니라 그냥 기본값이라는 사실.
오히려 그걸 받아들이는 과정이 삶이라고 하는 말을 보니 위로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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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임현서 변호사의 유튜브 영상 ‘임터뷰’에 나온
포커 플레이어 스티브예의 얘기를 들었다.
포커는 도박이라기보다는 ‘확률 기반 전략 게임’이고,
플레이어가 해야 할 일은 그 순간 가능한 최적 전략,
즉 옵티멀(Optimal)을 찾는 거라고 했다.
지금 카드가 좋지 않아도,
상대 패가 예상보다 강해도,
이미 베팅을 잘못했어도,
그 순간 가능한 가장 ‘합리적인 다음 수’를 찾는 것.
목표가 틀어지고, 기대한 만큼 결과가 안 나오고,
하필 그날따라 마음이 유난히 무너지는 날이 있다.
하지만 시간을 조금 흘려보내며 감정을 정리하고 나면
또 그 자리에서 내가 갈 수 있는 방향을 찾게 된다.
포커 플레이어가 매 순간 자신의 '옵티멀'을 고민하듯이.
좌절을 애써 줄이려 하기보다,
그 속에서 나에게 맞는 다음 길을 골라가는 것.
어쩌면 그게, 지금 내가 취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태도일지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