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장. 꿈을 위한 노동

― 가장 낮은 자리에서도 꿈은 자란다.

by passion hong

당신은 혹시, "이 일까지 내가 해야 하나?"라고 생각한 적 있으세요?

저는 동두천의 한 염색 나염 공장에서 일한 적이 있어요. 좁은 옥상 컨테이너에서 반은 터키 친구가 살고, 나머지 반은 제가 쓰던 그 작은 컨테이너에서 많은 생각이 들었죠.

"이게 정말 내가 원하던 삶이 맞는 걸까?"

솔직히 말하면, 제 꿈은 원래 일본이나 미국에 유도 체육관과 자매결연을 맺고, 청소년들에게 더 넓은 경험과 꿈을 심어주는 것이었어요. 하지만 현실은 등록금을 벌기 위해 동두천 염색 나염 공장에서 매일 화학약품 냄새를 맡으며 일하는 삶이었죠.

아침 8시부터 저녁 8시까지 기계 앞에서 반복되는 작업을 했습니다. 고무장갑 안에는 땀이 차고, 약품 냄새가 스며들어 머리가 자주 아팠어요. 그런데 신기하게도 저는 그 와중에도 "이것이 내 꿈을 이루기 위한 과정이다"라고 스스로를 다독이며 버텼습니다.

쉬는 시간이면 잠깐 눈을 붙였고, 오후 3시 30분에 나오는 육개장을 1분 만에 급하게 먹던 기억도 생생합니다. 외국인 노동자들과 함께 일하며 소통이 잘 안 돼서 답답하기도 했고, 여름에는 120도가 넘는 뜨거운 기계 앞에서 땀으로 온몸이 젖어 지치곤 했어요.

어느 날은 더운 날씨에 전기를 끄지 않고 기계의 전기선을 만지다 온몸에 감전된 적도 있었어요. 정신이 혼미했지만, 어린 마음에 병원에 가면 안 된다는 생각과 주변의 "그 정도는 참아"라는 분위기 때문에 참아 넘겼던 기억이 나요.

사실 저는 보일러취급기능사 자격증을 따서 보일러 관리만 할 줄 알았어요. 하지만 실제로는 보일러실 한 달, 염색 텐터 업무 3개월, 나염 업무 3개월, 완성된 원단을 출고하는 출고팀에서 1년, 그리고 공무과에서 6개월 이상 다양한 업무를 했습니다.

출고팀에서 일할 때는 하루에 40톤 컨테이너 세 대를 채우는 날도 있었어요. 한 컨테이너에 40kg짜리 원단 1200개를 3시간씩 넣으며, 티셔츠가 땀으로 흠뻑 젖어 최선을 다해 일했습니다.

그렇게 1년을 성실히 일했지만, 처음에는 야근 수당도 없었고, 나중에야 시간당 2,500원을 받을 수 있었어요. 월급은 현금으로 받고 볼펜으로 서명했죠. 지금 생각하면 세금을 아끼려 했던 것 같아요.

열심히 일한 뒤 연봉을 올려달라고 했을 때 겨우 5만 원 올려준다는 말을 듣고 회사 대표의 아들과 다툰 적도 있었어요. 그 이후 회사 대표의 아들은 직원들에게 저를 왕따시키라고 지시했고, 그로 인해 모두가 저와 말을 하지 않는 서러운 시기도 겪었습니다.

"내가 이렇게까지 열심히 했는데…"라는 서글픈 마음과 함께, 이런 곳에서 벗어나 반드시 성공해야겠다는 다짐을 했어요. 육체는 힘들었지만 마음은 오히려 더 단단해지고 있었죠.

사람들은 흔히 "밑바닥 인생은 추락한 것이다"라고 말하지만, 제가 겪어본 밑바닥은 오히려 진정으로 단단해질 수 있는 곳이었어요. 모든 핑계를 내려놓고, 진정한 저 자신을 마주한 자리였죠.

그때 깨달았습니다. 꿈이 꼭 화려한 곳에서만 자라는 게 아니라, 때로는 기름때 묻은 손과 약품 냄새 배인 작업복 속에서도 피어날 수 있다는 걸요.

지금 낮은 자리에 있다고 부끄러워하거나 슬퍼하지 않으셔도 괜찮아요. 가장 낮은 곳일수록 뿌리는 더 깊게 자라고, 그 뿌리가 단단해질수록 더 높이 자랄 수 있으니까요. 그러니 절대로 포기하지 마세요. 지금도 당신은 충분히 잘 해내고 있는 겁니다.


삶의 적용 TIP 5가지

힘들 땐 꿈을 다시 한번 되새기며 버틸 힘을 얻어보세요.

작은 휴식이라도 소중히 여기며 자신의 몸과 마음을 챙기세요.

부당한 상황에선 당당히 목소리를 내고 가치를 인정받으세요.

낮은 자리에서도 반드시 배우고 얻을 것이 있다는 마음을 가져보세요.

지금의 어려움이 더 큰 성장을 위한 밑거름이라는 믿음을 잊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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