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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참새 Jun 04. 2017

(내가 쓴 책)오늘, 창업했습니다

(책이 매끈하게 잘 나왔다)




청년 창업가 4명이 창업 팟캐스트(창업몬)를 하기로 했다. 그 과정을 책으로 담았다. 이 책은 ‘창업’에 대한 실용적인 정보를 주고 있다. 창업을 하면서 겪은 시행착오와 고민들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불안한 회사원이거나 삶의 방향을 찾지 못하는 사람들에게는 빛이 되는 책이다.



(꼭 필요한 정보들은 보기 쉽게 따로 정리가 되어있다. 퀴즈도 있다. 디자인도 예쁘다. )



이 책에는 지자체 창업 무료강좌, 창업 공모전, 인테리어, 디자인, 마케팅 할 때 필요한 인터넷 주소도 잘 정리되어 있다. 우리는 이 사회의 ‘주인’이다. 그 권리를 행사해야하지 않겠는가? 창업을 하는 것도 삶의 한 방식이다. 우리는 창업을 해서도 행복하게 살 권리가 있다. 우리 사회는 그 유용한 정보들을 제공할 의무를 가지고 있다. 이 책은 사회가 주는 창업정보들을 잘 정리했다. 





이 사회가 시련을 줬을 때도(무엇을 말하는지 알 것이다) 우리는 비록 흔들렸지만, 절망만 하고 있지는 않았다. 긍정적인 마음을 가지고 어떻게든 살아보려고, 또 뭐라도 해보려고 노력했다. 끝내 이겨냈다. 나는 그 노력에 박수를 보낸다. 이 책에는 우리의 그 치열한 저항들이 스며들어있다.



(신문기사에도 나왔음. 나만 억지웃음 ㅋㅋ) 





처음 창업동아리에 갔을 때 청년들이 눈에 많이 띄었다. ‘요즘 젊은 사람들이 창업에 관심이 많이 생겼구나’로만 생각했다. 그 중 키 큰 청년들이 기억난다. 요식사업을 준비한다는 그들의 표정에는 불안이 서려있었다. 그들은 얼마 전 사범대를 졸업하고 임용고시를 준비하던 취준생들이었다. 그들이 원했던 것은 임용고시 합격이었다. 상황이 여의치 않자 창업을 생각하게 된 것이다. 학교에서는 갈수록 선생님을 적게 뽑는다고 하였다. 예전에 없던 비정규직들이 부쩍 늘어서 그렇게 된 것이었다.


기업에서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우리가 제대로 설 자리가 사라져간다. 솔직히 말하면 창업은 우리의 ‘의지’나 ‘선택’이 아닐 수도 있다. 때로는 어쩔 수 없이 창업을 하기도 한다. 그렇게 시작한 사업은 실패할 확률이 크다. 빚을 감당 못 해 파산신청을 한 내 지인은 애써 웃으며 다 잘 될 거라고 말했다. 하지만 얼굴에 드러난 삶의 무게를 숨길 수는 없었다. 사업이 이미 잘 되고 있는 분들도 단 한 번의 실수로 그동안 쌓았던 것이 날아갈 수도 있다. 이 사회는 우리에게 안전을 보장하지 않는다.


내가 창업을 결심한 이유는 공무원시험에서 계속 실패했기 때문이었다. 주변 사람들이 하나 둘씩 나를 떠났다. ‘나는 왜 이 사회로부터 튕겨 나왔을까?’ 하는 자책과 무력감의 연속이었다. 사회로부터 소외감이 날 짓눌렀다. 그땐 이 세상에 오직 한두 가지의 길만 있는 줄 알았다.


하지만 창업이라는 새로운 길을 접하고, 팟캐스트 창업몬을 하면서 삶의 다양한 전선에서 성실하게 앞으로 나아가는 사람들을 만나게 되었다. 우리 모두는 저마다 힘든 때가 있었다. 그리고 말은 다 못하지만 애잔한 그 마음을 너무 잘 안다.


꼬야, 토야몬(창업몬0화 게스트)님의 푸드트럭에 들렀다. 늦은 시간이었지만 발전기 소음은 멈출 줄 몰랐고, 꼬야몬님의 손도 쉼이 없었다. 인사만 건네고 가려고 했으나, 꼬야몬님은 돈도 받지 않고 기어이 닭꼬치를 내게 쥐어주셨다. 창업몬을 하고 난 뒤 사람의 따스함을 자주 느낀다.


나는 사람들에게 창업을 하라고 적극 권한다. 아홉 번의 실패 끝에 한 번의 성공이 온다고 믿는다. 계속 새로운 시도를 해야 한다. 성실하게 살아가다보면 또 어떻게든 길이 보였다. 세상은 점점 더 복잡해지고 생각지도 못한 방식으로 돈을 버는 사람이 늘어가고 있다. 창업은 힘들지만 해볼 만한 도전이었다. 하루하루 도전하며 성장하는 삶을 살고 싶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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