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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쓴 책)오늘, 창업했습니다

by 참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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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매끈하게 잘 나왔다)




청년 창업가 4명이 창업 팟캐스트(창업몬)를 하기로 했다. 그 과정을 책으로 담았다. 이 책은 ‘창업’에 대한 실용적인 정보를 주고 있다. 창업을 하면서 겪은 시행착오와 고민들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불안한 회사원이거나 삶의 방향을 찾지 못하는 사람들에게는 빛이 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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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필요한 정보들은 보기 쉽게 따로 정리가 되어있다. 퀴즈도 있다. 디자인도 예쁘다. )



이 책에는 지자체 창업 무료강좌, 창업 공모전, 인테리어, 디자인, 마케팅 할 때 필요한 인터넷 주소도 잘 정리되어 있다. 우리는 이 사회의 ‘주인’이다. 그 권리를 행사해야하지 않겠는가? 창업을 하는 것도 삶의 한 방식이다. 우리는 창업을 해서도 행복하게 살 권리가 있다. 우리 사회는 그 유용한 정보들을 제공할 의무를 가지고 있다. 이 책은 사회가 주는 창업정보들을 잘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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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회가 시련을 줬을 때도(무엇을 말하는지 알 것이다) 우리는 비록 흔들렸지만, 절망만 하고 있지는 않았다. 긍정적인 마음을 가지고 어떻게든 살아보려고, 또 뭐라도 해보려고 노력했다. 끝내 이겨냈다. 나는 그 노력에 박수를 보낸다. 이 책에는 우리의 그 치열한 저항들이 스며들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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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기사에도 나왔음. 나만 억지웃음 ㅋㅋ)





처음 창업동아리에 갔을 때 청년들이 눈에 많이 띄었다. ‘요즘 젊은 사람들이 창업에 관심이 많이 생겼구나’로만 생각했다. 그 중 키 큰 청년들이 기억난다. 요식사업을 준비한다는 그들의 표정에는 불안이 서려있었다. 그들은 얼마 전 사범대를 졸업하고 임용고시를 준비하던 취준생들이었다. 그들이 원했던 것은 임용고시 합격이었다. 상황이 여의치 않자 창업을 생각하게 된 것이다. 학교에서는 갈수록 선생님을 적게 뽑는다고 하였다. 예전에 없던 비정규직들이 부쩍 늘어서 그렇게 된 것이었다.


기업에서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우리가 제대로 설 자리가 사라져간다. 솔직히 말하면 창업은 우리의 ‘의지’나 ‘선택’이 아닐 수도 있다. 때로는 어쩔 수 없이 창업을 하기도 한다. 그렇게 시작한 사업은 실패할 확률이 크다. 빚을 감당 못 해 파산신청을 한 내 지인은 애써 웃으며 다 잘 될 거라고 말했다. 하지만 얼굴에 드러난 삶의 무게를 숨길 수는 없었다. 사업이 이미 잘 되고 있는 분들도 단 한 번의 실수로 그동안 쌓았던 것이 날아갈 수도 있다. 이 사회는 우리에게 안전을 보장하지 않는다.


내가 창업을 결심한 이유는 공무원시험에서 계속 실패했기 때문이었다. 주변 사람들이 하나 둘씩 나를 떠났다. ‘나는 왜 이 사회로부터 튕겨 나왔을까?’ 하는 자책과 무력감의 연속이었다. 사회로부터 소외감이 날 짓눌렀다. 그땐 이 세상에 오직 한두 가지의 길만 있는 줄 알았다.


하지만 창업이라는 새로운 길을 접하고, 팟캐스트 창업몬을 하면서 삶의 다양한 전선에서 성실하게 앞으로 나아가는 사람들을 만나게 되었다. 우리 모두는 저마다 힘든 때가 있었다. 그리고 말은 다 못하지만 애잔한 그 마음을 너무 잘 안다.


꼬야, 토야몬(창업몬0화 게스트)님의 푸드트럭에 들렀다. 늦은 시간이었지만 발전기 소음은 멈출 줄 몰랐고, 꼬야몬님의 손도 쉼이 없었다. 인사만 건네고 가려고 했으나, 꼬야몬님은 돈도 받지 않고 기어이 닭꼬치를 내게 쥐어주셨다. 창업몬을 하고 난 뒤 사람의 따스함을 자주 느낀다.


나는 사람들에게 창업을 하라고 적극 권한다. 아홉 번의 실패 끝에 한 번의 성공이 온다고 믿는다. 계속 새로운 시도를 해야 한다. 성실하게 살아가다보면 또 어떻게든 길이 보였다. 세상은 점점 더 복잡해지고 생각지도 못한 방식으로 돈을 버는 사람이 늘어가고 있다. 창업은 힘들지만 해볼 만한 도전이었다. 하루하루 도전하며 성장하는 삶을 살고 싶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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