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시대 이후 두번째로 내 마음에 들어온 드라마
아직까지 내 인생 드라마는 여전히
연애시대지만(아마도 앞으로도 계속 그러할 거 같지만) 두번째로 내 마음에 들어온 인생 드라마는
폭싹 속았수다이다.
몇년전에 tv에서 고두심씨가 자신의 고향인 제주도를 배경으로 <고두심이 좋아서>라는 여행 프로그램을 찍었는데 거기서 해녀를 만나서
"속았수다게."
"폭싹 속았수다."
라고 말한 장면이 있다.
<폭싹 속았수다>
너무,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라는 뜻
영어 제목으로는
<When life gives you a tangerine>
아이유가 연기한 애순이를 보면서
고등학교를 졸업하지 못했지만
열심히 살았고,,
남편이 먼저 세상을 떠났고
나는 공부를 잘 했지만;
동생은 다소 속을 썩였고,,
등등 우리 엄마랑 닮은게 많아서
마음이 많이 쓰였다.
물론 우리 엄마는 관식이 같은 남자와
어릴때부터 만나서 연애해서 결혼하진 못했고
아빠와 중매로 만나서 결혼했음...ㅎ
나이가 들어가면서 드라마를 보면
등장인물마다 저마다의 인생이 있고
이유가 있고 그래서 빌런이기만 한 사람은 없고
착하기만 한 사람도 없고.. 그럴수도 있지
이런 생각이 깊어지는거 같다.
학씨 아저씨도 나쁜 사람만이 아니라
그렇게 된 이유가 있고 표현이 서툴러서였지
사랑이 있었던것처럼...
새해가 들어서 그냥 하루하루 살아가다보니
글 한번 못 썼는데 오늘 4월에 글을 써보네..
대단한 글을 써야겠다 생각하면 영원히 못 쓸거 같아서.. 최근에 본 드라마로 다시 시작해 보는 글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