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22] 요가의 성지

- 한주훈 요가원

by 은가비

운동을 좋아하고 즐겨서 여러가지를 해왔다. 그런데 가끔씩 마음이 번잡해서 명상과 집중이 필요할 때는 요가 수련을 하고 싶어진다. 이번 제주 여행에서는 야외요가와 고수로 유명하신 두 분의 요가원에 가보는 것이 중요한 일정이다. 어제는 새벽 야외 요가를 하며 자연과 하나되는 느낌의 에너지를 받고 내 몸을 편안하게 맡기며 호흡하며 움직였다.


충만했던 시간을 경험했다. 하면 할수록 더 단단해지고 싶고 내 몸이 한 그루의 나무처럼, 바위처럼 잘 버텨내며 컨트롤해서 동작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 연습을 꾸준히 해서 고난이도의 동작도 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요가를 했던 사람들은 다른 운동도 해보고 돌고돌아 요가로 돌아온다는 얘기도 있던데 아직까지는 다양한 운동을 재미있게 꾸준히 해나가고 싶다.


결이 비슷하고 추구하는 바가 잘 통하는 스텔라와 함께여서 더 행복했던 짧고 굵은 여행일정은 오래 기억날 것 같다. 이번 제주 여행에서 담아가는 이 마음과 힘으로 올라가서 또 잘 살아내야지. 요가의 씨를 뿌린다는 마음이라는 단디샘의 수업이 앞으로 내겐 어떻게 뿌리내리고 연결로 뻗어나갈지도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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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한주훈 선생님이 계신 요가원에 왔다. 너무 고대하던 시간이라서 오늘 여행은 메인 일정으로 이거 하나만 정했다. 서귀포 숙소에서 한주훈 요가원까지 1시간 30분을 운전해서 왔는데 거의 제주를 남북으로 관통하듯 가로 질러서 왔다. 선생님의 모습은 아우라와 포스가 장난이 아닌데 가끔 농담하며 웃을 때는 너무나 해맑으셨다.


10시 20분 수업에 참여하려고 가서 줄을 서있는데 낯설고 좀 불안했다. 요가원안에 들어가서 워밍업을 20분 정도 하는데 그 사이에도 사람들이 계속 오더니 거의 30명이 되었다. 알고보니 절반 이상이 요가 강사나 원장님이었다. 제주에 일부러 선생님뵙고 요가하러 오는 사람들은 이 공간과 선생님의 에너지가 주는 어떤 힘이 있어서 계속 오는 거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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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인같은 수준으로 어나더 레벨의 동작을 하는 분들을 눈앞에서 직접 보니 사람의 몸이 저런식으로 움직일 수 있다는 사실에 소름이 돋았다. 선생님이 랩하듯이 말로만 줄줄 하타 요가 동작 이름을 산스크리트어로 하시는데 다들 요기니라서 그런지 너무나 자연스럽고 막힘없이 해냈다. 반면 나는 눈치껏 따라하다가 내 수준이 이정도밖에 안되는구나 좌절했지만 어쨋든 나는 노력하는 인간이니까 점점 나아지는 면도 있을 것이라고 셀프 용기를 장착했다. 유튜브 천만뷰가 넘는 아영샘과 이야기나누며 친해졌는데 젊은 나이임에도 거의 경지에 오른 깊이에 감탄했다. 영적으로 육체적으로 내공이 깊은 사람들을 만나면 나이가 많든 적든 배울 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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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수많은 보이차들은 감탄 그 자체인데 수련 후 선생님께서 일일이 찻잔 수십 개를 다 닦아서 나뉘주시고 차를 우려주셨다. 보이차의 향기부터 다르고 맛이 깊어서 호록호록 홀짝 여러 번 마셨다. 다들 둥그렇게 둘러앉아 차담도 하고 선생님이 점심도 사주셔서 맛있게 먹었다. 오늘같은 이런 시간은 너무 새로운 경험이다. 오늘 요가를 통해 새로운 세계와 다른 차원의 에너지를 받아들이며 내 자신이 좀 더 단단해진 것 같다. 나를 믿자. 샨티샨티샨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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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 비달이는 센터 욕심이 있는지 도도하고 요가스러운 고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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