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여행 2일차
특별했던 야외 요가.
저기 저 초록 잔디밭위에서 매트를 깔고 요가를 했다. 새벽 5시 30분에 달과 별을 보며 시작한 야외 요가는 해가 뜨고 그 기운으로 바람결이 따듯해진 때 끝났고선생님이 정성껏 챙겨온 다기와 즉석에서 끓인 차를 호록호록 마시고 차담을 나누고 마무리했다. 거센 바람과 파도 소리가 오히려 나의 감각과 움직임을 자극해서 몸속 에너지가 변하는 것을 더 또렷하게 느낄 수 있었다. 자연의 기운을 받으며 새벽에서 아침이 오는 여명을 온몸으로 체험하면서 하는 요가는 명상 그 자체였다.
플라잉 애월.
새벽 요가하고 숙소가서 느긋하게 체그아웃한 후 카페에 들렀다. 사람 없는 시간이라 한적해서 명당 자리를 차지할 수 있었다. 오늘 날씨며 바다 빛깔이 환상 그 자체인데 그걸 바로 앞에서 누리는 뷰가 진짜 미쳤다. 빵과 커피도 너무 맛있어서 감탄이 감탄이~ 외관은 UFO같이 독특한데 실내며 실외가 다 근사해서 한참을 머물렀다. 어떻게 찍어도 이국적인 느낌에 바다 풍경은 아무리 봐도 질리지 않아서 제대로 바다멍 힐링을 누렸다.
즉흥 여행의 묘미.
실수와 우연이 데려다주는 뜻밖의 공간과 그곳에서 만난 사람과의 소통이 참 의미 있고 울림이 남는 것.
가보고 싶은 책방을 검색해서 도착했는데 휴무여서 스텔라의 지인이 공동 전시를 하는 갤러리에 들렀다.
지하에는 전시장이고 윗층은 카페 겸 책방겸 다양한 소품을 파는 공간이 얼마나 예쁘던지. 사장님이 아직 카페 정식 오픈 전이라고 공짜 커피도 주시고 화가이신데 비공개인 자신의 작업실도 보여주셔서 감사했다. 너무 근사한 공간과 작업중인 작품들, 행복하고 충만해보이는 그분의 모습이 너무 부러웠다. 진짜 여기에 오게 된건 너무 럭키한 일이었다. 오늘 떠올리고 마음 먹은 생각과 씨앗들이 내안에서 어떻게 싹을 틔우고 밖으로 커나갈지 궁금하다. 그동안 생각만 했던 그림그리기도 시작해볼거다. 충분히 감상하고 둘러보고 희귀한 미술 연필을 사고 이곳을 나서는데 배웅까지 너무 친절하게 해주신 사장님의 미소는 오래 기억날 것 같다. 오전에 카페에서 빵과 커피를 먹은 이후 시간이 많이 지났고 배가 고파서 즉흥적으로 들른 고기국수집은 맛집이었다. 인테리어는 고급스러운데 음식값은 생각보다 비싸지 않았고 숯불로 구워서 올려준 고기는 불향이 나서 너무너무 맛있었다.
하라케케.
가을 하늘은 노을빛도 너무너무 신비롭고 예쁘다.
제주에 사시는 보고싶던 책모임 선생님을 만나 맛있는 밥도 먹고 발리 풍의 넓고 멋진 카페에서 커피도 마셨다. 오늘의 선택들을 다 너무 탁월했고 참 좋았다. 갔던 식당과 카페 모두 리뷰쓰면 선물을 줘서 하루치 받은 것들이 제법 쏠쏠하다. 나에게 너그러운 제주같아서 행복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