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고 있는 운동중에 여성미와 매력이 넘치는 폴댄스에 대해 써보려 한다. 생각지도 못했는데 폴댄스 선생님 중 한 명에게서 안부 카톡이 왔기 때문이다.(센터 특성상 나는 여러 클라스의 수업을 듣고 있어서 레벨 별, 요일 별로 선생님이 달라서 여러 명에게서 배우고 있다) 후속 영업 때문이라 할지라도 요즘 왜 이렇게 안오시냐, 무슨 일 있으시냐며 나의 소식을 물어주고 걱정해주는 어리고 예쁜 선생님의 연락이 고마웠다.
많이 대중화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폴댄스를 퇴폐적인 클럽에서 야하게 추는 봉댄스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봉춤 잘 배우고 있냐?라고 묻는 지인들에게 "봉춤 아니라고! 폴댄스라고 부르라고." 외치게 된다. 폴댄스(Pole Dance, 기둥춤)란 수직 기둥인 폴을 이용하여, 유연성과 근력을 구사하며 오르내리기·스핀·거꾸로 서기 등을 조합한 춤이다. 그래서 폴에 매달린다고 하지 않고 "폴을 탄다"고 한다.
처음에 배우러 갔을 때는 대체 저 기둥에 어떻게 매달려 있는건지, 돌아가는데 어지럽지는 않은지 걱정과 궁금증이 많았다. 그런데 손바닥에는 미끄러지지 않게 해주는 그립젤을 바르고 폴에 닿을 신체 부위에는 알로에미스트나 젤을 발라서 마찰력을 활용한다. 손아귀 힘으로 내 몸을 어거지로 버티고 있는 것이 아니라 손은 미끄럽지 않을 정도로만 잡고 회전력을 이용해서 무릎 안쪽이나 발등이 폴에 밀착되게 하면서 폴에 올라타는 느낌으로 동작을 하는 것이다. 배워본 사람은 알겠지만 해보면 그 매력이 있다. 온통 멍이 들더라도 우아하고 예쁘게 안무를 하면서 음악에 맞춰 영상을 찍고 나면 몹시 뿌듯하다. 몸매와 동작을 돋보이게 하는 폴댄스복을 입는 재미도 쏠쏠하다.(물론 다이어트가 잘 되었을 때에 한해서)
모든 기능이 그러하듯 자주, 많이 해야 몸에 익고 체득되는 법인데 시간과 거리에 제약이 있어 자주 가지 못했다. 일주일에 한 번 겨우 다니면서 배웠지만 그래도 제법 봐줄만한 정도는 하게 되었다. 그러나 디테일이 또 문제였다. 기본 동작은 어떻게 따라하긴 하는데 발끝을 포인한다던지 도입부에 손을 펴서 우아하게 연결 동작을 넣는다던지, 거울도 한 번 쳐다봐주고 몸선을 예쁘게 만든다던지 하는 디테일은 연습과 시간, 개인의 노력이 따라야만 되는 것이라 나는 이게 부족했다.
높은 레벨의 수강생들이 우아하고 섹시하게 영상을 찍을 때 속으로 부러워하며 나는 언제 저렇게 할 수 있나 싶다가도 학원에 오는 횟수를 생각하면 욕심부릴 주제가 못되는 걸 알고 겸손해진다. 그들이 영상 찍을동안 가만히 찌그러져 있다가 하나둘 빠져나가고 나면 조용히 혼자 영상을 찍으려고 한참을 기다렸다가 찍은 적도 있다. 그렇게 했더니 좀 너무 비참하기도 하고 도전하지 않으면 늘지 않는 것 같아서 용감하게 그냥 틀려도 해보고 안되면 다시 찍어보고 그랬다. 저들도 처음부터 잘하진 않았겠지. 나도 열심히 하면 된다아~~~~~~~
Done is better than perfect
일단 하고 그 다음에 완벽해져라
아무튼 아직 기간과 횟수가 제법 남아 있는데 역시나 내 상황이 발목을 잡는다. 바쁜 일들보다도 지금은 허리가 아픈 몸상태가 가장 걸림돌이고, 조금 쉬면서 몸을 회복하고나면 한동안 지방에 내려가있어야 할 시점일거 같아서 머리가 복잡하다. 한 번 딜레이를 했어서 더이상 기간을 중단했다가 풀어달라고 할 수는 없는 노릇이라 그냥 날려먹게 생겼다. 아프니 온갖 손해가 막대하다. 아~ 속상해. 폴댄스로 알게 된 지인들의 인스타에 올라오는 영상들을 보고 있으니 배가 아프다. 사놓고 개시도 못한 폴복도 몇 벌이나 있어 속이 쓰리다. 그러나 지금은 잠시 멈추고 내 모든 상황을 냉철하게 점검해야 할 때다. 이성을 찾자.
언젠가 나 다시 돌아온다아~ 아윌비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