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의도에 대한 생각
“30대 초반인데 아직 일자리를 구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가족들 사이에서 무시를 당합니다. 22년도에는 작은 회사를 다녔지만, 계약만료로 인해 지금까지 계속 구직만 알아보고 있네요. 저도 얼른 취업하고 싶은데 불경기이기도 하고, 일자리가 너무 안 구해지네요. 부모님에게 손 빌리기 싫어서 평소에 그림을 그리는 것을 좋아했으니까, 그걸로 외주 받아서 카드 빚이라도 벌고 그랬는데 그걸로도 밥벌이가 되냐는 말을 들었습니다. 물론 압니다. 그림으로 먹고살기 어렵다는 건 알고 있어요. 언제까지 이렇게 대놓고 미움을 받아야 되는지 모르겠어요. 이제 너무 지칩니다.”
사연자는 취업이 생각처럼 잘 안 되는 것과 가족들의 부정적인 반응에 힘들어하고 있다. 취업이 안 되는 것 때문에 누구보다 본인이 가장 힘들 텐데, 가족들의 그런 반응들이 더 서운하게 느껴질 수 있을 것 같다. 누구든 구직활동이 길어지면 심리적으로 위축될 수밖에 없다. 주변에서 아무리 좋은 조언을 해준다고 해도 그 말들이 사연자의 마음에 들어오지 않을 것이다.
사연자는 2가지에 대해서 생각해 보면 좋겠다.
먼저 가족들이 그렇게 반응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혹시 사연자가 너무 걱정돼서 도와주고 싶은 마음에 그런 것은 아닐까? 가족들의 좋은 의도가 나에게 부정적으로 느껴지는 것은 아닐까? 가족들이 그렇게 반응하는 이유에 대해서 생각해 보면 좋겠다.
두 번째는 사연자가 좋아하는 그림 그리는 일을 발전시켜 보는 것에 관한 것이다. 보통 나에게 적합한 직업을 선택하기 위해서 자기 탐색을 할 때 흥미, 적성, 성격, 가치관에 대해서 찾아보게 된다. 그때 가장 먼저 하는 것이 흥미(좋아하는 것)를 찾는 것이다. 좋아하는 일이 무엇인지 몰라서 직업 선택이 힘든 경우가 많은데 사연자는 좋아하는 일을 알고 있다. 그림 그리는 일을 좀 더 적극적으로 발전시켜 보면 좋겠다. 그동안 여러 가지 시도했을 수 있을 것 같은데 좀 더 좋아하는 일과 연관된 일들을 탐색하고 직업으로 연결해 보는 노력을 해 보는 것이 좋겠다.
사연자는 구직활동이 길어지면서 많이 지친 것 같다. 계속 누군가에게 거절당하는 경험을 하는 것은 정말 쉽지 않은 일이다. 이럴 때일수록 좀 더 긍정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꺼리들을 찾아보면 좋겠다. 가족들의 좋은 의도에 대해서 생각해 보고, 내가 좋아하는 일을 발전시킬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 고민해 보는 것부터 시작해 보면 어떨까. 부정적 감정이 들 때 중요한 것은 내 마음을 잘 알아차리고 관리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조만간 좋은 소식이 있기를 기대하고 응원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