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리가 어디 가겠나?

가정교육의 중요성

by 온택

초등학교 6학년 때 엄마의 허락을 받고 친한 친구 집에서 외박을 하루 한 적이 있다. 친구네 부모님께서는 친구가 놀러 왔다며 맛있는 양념 통닭을 한 마리를 시켜주셨다. 허겁지겁 맛있게 먹던 중 조금은 특이한 부분을 발견했다. 친구가 양념 통닭을 공깃밥과 함께 먹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조심스럽게 물어보았다.


“왜 밥이랑 양념 통닭을 같이 먹어?”


“원래 양념 통닭은 밥이랑 같이 먹는 거 아니야?”


양념 치킨을 반찬처럼 먹고 있다니, 어릴 나에게 적지 않은 충격으로 다가왔다. 특이하다고 생각한 식습관을 오히려 당당하게 얘기하는 친구의 모습에 순간 내가 이상한 것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하지만 양념 통닭과 밥을 함께 먹는 것이 당연한 것처럼 인지 했을 그 친구도, 나이를 먹고 사회생활을 하면서 양념 통닭과 밥을 함께 먹는 것이 조금은 독특한 취향이란 것을 깨달았을 것이다.


이렇듯 살다 보면 진리라고 생각했던 것들이 다양한 경험을 통해 단순 일부에 지나지 않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을 때에 괴리감을 느끼곤 한다. 그리고 이러한 진리는 철저히 어릴 적부터 부모로부터 배우는 가정교육에서 비롯된다. 아마 저 친구도 자신의 부모님이 양념 통닭과 밥을 함께 먹었기 때문에 당연히 치킨은 밥과 함께 먹는 것이라고 생각하며 자라 왔을 테니까 말이다. 부모의 사소한 행동과 철학들이 한 인간의 사상과 인격을 형성하는데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신혼 생활을 1년 하고도 8개월을 넘긴 이 시점, 아내와 나는 2세 계획을 진지하게 이야기 중이다. 우리는 과연 좋은 부모가 될 수 있을까? 아이에게 어떤 가치관을 심어 줄 수 있을까? 하는 등 많은 생각들을 해보는 요즘이다. 훗날 아이를 위해서라도 닭갈비는 사리는 우동사리가 아니라 라면사리여야 해 여보~~





이전 06화특별한 힐링의 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