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을 위해 극복하는 것
극단적인 스트레스 해소 이후 느껴지는 감정은 과연 행복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회사 생활을 하다 보면 엄청난 업무 압박과 문제에 숨 막히는 고통을 느낄 때가 있다. 그럴 때면 입맛도 떨어지고, 눈은 출혈되고, 심장은 폭발할 듯 뛰고, 배는 아파오고, 뭔가 온몸의 생체가 과부하가 걸리는 느낌이다. 스트레스가 극에 달하면 정말 아 이렇게 사람이 죽을 수도 있구나 하는 느낌을 올 때가 있다.
하지만 그토록 괴롭히던 문제가 해결되고 나면 엄청난 카타르시스가 몰려온다. 마치 하늘 위를 떠다니는 것만 같은 느낌을 준다. 행복이라는 단어가 지금 현상태의 기분일까?라고 생각해본다. 만약 그것이 행복이라면 행복을 결국 내가 받은 고통만큼 행복감도 비례하게 되는 걸까?
이러한 비슷한 기분은 군대에서 많이 느꼈다. 완전군장에 40킬로 야간 행군을 했을 때다. 춥지만 몸에 열은 나서 덥고, 온몸은 무겁고, 발에는 물집이 잡히고, 끝이 보이지 않았던 고통의 순간. 몇 시간이 흐른 뒤 코앞에 보이는 위병소를 보니 온몸이 찌릿찌릿했다. 그리고 사열대 위에서 중대장이 '우리가 해냈다!' '수고했다!'라는 한마디에 수많은 고통들은 사라지고 행복함이 번졌다.
그리고 다시 생각해본다. 저런 순간이 행복함을 위해 앞선 고통들이 동반되는 것이라면, 그냥 안행복하고 말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