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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여행자 Sep 16. 2023

레이디 고디바

11세기 영국 코벤트리에 레오프릭 영주의 부인 고디바가 있었어. 영주의 시민들은 세금이 너무 높아 불만이었지. 영주부인도 그 사실을 알고 있었어. 하루는 남편에게 시민들의 세금을 깎아 주는게 어떻겠냐고 물었지. 영주는 세금을 내리는 것은 싫어서 만약 당신이 옷을 벗은 채로 거리를 행진한다면 생각해 보겠노라고 말했지. 들어줄 수 없는 요구를 내걸어 거절한 셈이지. 하지만 고디바는 진짜 나체로 거리를 행진할 생각이었어. 이 사실은 시민들에게도 알려지게 되었고. 시민들은 행진을 하는 날 문을 걸어 잠그고 창문에 커튼을 내려 영주 부인의 희생정신을 기려 고마움을 표시하려 했지. 행진이 있는 날이 되었어. 모두가 밖을 내다보지 않았는데 재단사 톰이 커튼 밖으로 몰래 밖을 내다 본거야. 신은 노여움에 강한 빛으로 톰의 눈을 멀게 하고 이때부터 훔쳐보는 관음증을 '피핑톰'이라고 했대. 

세월이 흘러 1926년 벨기에의 요셉 드랍스가 명품 초코릿을 만드는데 이 초코릿의 이름을 무엇으로 할까 고민하다가 고디바의 고결하고 고귀한 정신을 담아 고디바라는 이름을 붙이게 되었어. 로고에는 말을 타고 행진하는 고디바의 모습이 그려져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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