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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여행자 Oct 26. 2023

칼레의 시민

프랑스와 영국의 백년전쟁 시절 영국은 프랑스 해안도시 칼레를 점령하기 위해 칼레 성곽의 보급로를 차단한다. 1347년 8월 3일 칼레는 더이상 버티지 못하고 항복하고 마는데 영국 국왕 에드워드 3세는 승리의 댓가로 시민 6명의 목숨을 요구한다. 

이에 망설이는 사람들 가운데 지역 유지 유스타슈 드 생 피에르가 제일 먼저 자원을 하게 되고 이어 6명이 자원을 해서 모두 7명이 되었다. 한명이 남게 되자 그들은 다음날 가장 늦게 오는 사람을 제외하기로 한다. 그런데 다음날 6명이 모였을때 생 피에르가 보이지 않는 것이다. 생피에르는 자신의 목숨을 구하려는 생각이 들까봐 전날 자살을 한 것이었다. 6명은 영국 진영으로 향하고 영국 왕비 에노의 필리파는 임신중이었는데 아이의 앞날이 불행해질까 하는 염려에 6명 포로의 사면을 요구한다. 

생각하는 사람의 조각가 로뎅은 이 사건의 주인공들의 인간적인 면모를 조각하여 칼레의 시민을 만들었다. 

이 이야기는 14세기 연대기 작가 장 프루아사르가 프랑스 시민의 애국심을 고취하기 위해 단지 항복의식의 하나였던 장면을 미화했다는 측면도 있으나 역사에서 배울점만 골라 배우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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