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여행자 Oct 31. 2023

박국새

심후섭  마음을 읽는 스토리텔링 중에서

선녀에게 옷을 보여준 나뭇꾼은 선녀가 아이들과 함께 하늘로 올라가는 것을 지켜봐야 했어. 상심하고 있던 나뭇꾼에게 다시 사슴이 나타났지. 사슴은 하늘에서 두레박이 내려올때 그걸 타고 올라가면 선녀를 만날 수 있다는 거야. 나뭇꾼은 두레박을 타고 하늘로 올라갔고 아내와 아이들을 만날 수 있었지. 하지만 지상의 어머니가 생각나는 거야. 선녀는 나뭇꾼의 마음을 알고 나서 천마를 타고 내려가 어머니를 만나고 오라고 하지. 하지만 절대로 땅에 발을 디디면 안된다고 해. 나뭇꾼은 천마를 타고 내려오고 아들을 본 어머니는 아들에게 따뜻한 밥 한끼 해주고 싶었어. 그래서 마침 호박국이 있는데 먹고 가라고 했지. 나뭇꾼은 호박국을 들이키다가 너무나 뜨거운 나머지 천마의 등에 호박국을 쏟아 붓게되. 천마는 뜨거워서 펄쩍 뛰고 나뭇꾼은 그만 땅에 떨어지고 말아. 천마는 나뭇꾼을 두고 하늘로 올라가고 나뭇꾼은 천상의 아내와 자식들을 그리워하다가  '박국 박국'하고 우는 뻐꾹새가 되었대. 

작가의 이전글 이랴, 또 이랴?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