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상들의 건강 풍속도 김호 글을 읽고
요즘들어 빈대에 물림 사건이 뉴스에서 심심찮게 들리고 있다. 국내에서 사라졌던 빈대가 해외여행으로 인한 여행객들과 함께 다시 유입된 걸로 보인다. 모기보다 7배 흡혈량이 많다니 무서운 녀석이다. 흡혈 자국이 길게 나있는데 아침, 점심, 저녁이란다. 얼마나 집요한지 우스갯소리로 바닥에 빈대가 많아서 침대 받침대 4군데에 물그릇을 받쳐 놓고 빈대가 못 기어올라오게 했더니 이 녀석들이 벽을 타고 천정으로 올라가서 침대위로 떨어져 내리더라는 이야기가 있다. 그러니 빈대잡으려 하다가 초가삼간 태우고 징그럽게 달라붙는 녀석에게 빈대붙는다고 하지. 이제부터 빈대라는 말의 유래를 알아보겠다.
조선시대 중국에서 목화를 가져와서 우리나라 서민들이 겨울을 따뜻하게 보낼 수 있게 해주신 분 알지. 맞아. 문익점이야. 문익점이 목화씨를 가져올 때 중국 관리의 눈을 피하기 위해 붓대 안에 넣어가지고 왔는데 집에 와서 붓대를 열어 보니 목화씨와 함께 솜안에 작은 벌레가 있는거야. 문익점은 처음 보는 벌레를 뭐라고 부를까 하다가 빈 붓대에 넣어가지고 왔으니 빈대라고 하자해서 빈대가 된거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