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로마 신화의 주인공들(오드 고에민 글, 밸런스하모니출판)을 읽고
우리나라 날씨가 지구온난화로 4계절에서 2계절화되어 가고 있다고 한다. 실제로 예전에 비해 봄, 가을이 점점 짧아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제우스의 형이자 저승의 신인 하데스는 지하에서 망자의 영혼을 감시하는 역할을 한다. 아버지 크로노스와의 전쟁에서 승리한 후 제우스는 하늘을, 하데스는 지하세계를 차지하기로 한 것이다.
지하에서 망자들만 상대하는 하데스에게 시집올 여인은 없었으므로 하데스는 지상에 살던 조카 페르세포네를 납치하여 지하로 데려온다. 페르세포네의 엄마이자 곡물과 풍요의 여신 데메테르는 제우스를 찾아가 딸을 돌려주지 않으면 지상에 씨앗이 자라지 않게 하겠다고 위협한다. 제우스는 하데스에게 즉각 페르세포네를 돌려줄 것을 요구하고 하데스는 꾀를 낸다. 지하에서 나는 음식을 맛보면 지상으로 갈 수 없다는 것을 이용해 페르세포네에게 석류 6알을 먹게 만든 것이다. 그리하여 페르세포네는 석류6알을 먹은 6개월은 지하에 갇혀 지내야 하고 나머지 6개월은 지상에서 지낼 수 있게 된다. 그래서 딸을 볼 수 없는 6개월 동안의 데메테르는 슬픔에 잠겨 땅을 돌보지 않아 황폐하고 추운 겨울이 된다는 것이다.
이런 하데스의 행적때문에 그리스인들이 만든 신화속 주인공 중에서 하데스를 위한 신전과 찬송이 없다고 한다. 하데스는 로마식 이름으로 플루토인데 명왕성에 이름 붙여졌다. 태양계 중에서 가장 멀리 떨어져 있고 차가운 행성 플루토는 2006년 태양계에서 퇴출된다. 그리고 하데스의 무기 삼지창은 사탄의 상징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