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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여행자 Feb 12. 2024

큰형은 모든 걸 알고 있다

나는 농담으로 과학을 말한다 오후지음 웨일북스출판을 읽고

 나는 필요한 자료를 찾을 때마다 내가 가진 20개 가량의 usb를 모두 꺼내 뒤져보아야 한다. usb안에서도 자료가 파일로 쭉 나열되어 있어서 스크롤해가며 찾아봐야 한다. 파일 정리를 해두면 편할 것을 그때 그때 여기저기 저장해 두니 같은 파일이 여러 usb에서 발견되기도 한다. 그래서 용량이 부족해지면 새로운 걸 구입해야 하고.. 총체적 난국이다. 

 우리나라는 인터넷 강국에서 데이터 강국으로 가고 있다. 2023년말 전국에 147개의 데이터센터가 있고 2029년까지 732개소의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계획이라고 한다. 데이터센터는 전력소비량과 가동시 발생하는 열이 어마어마해서 환경에 영향을 주고 있다. 따라서 전력소비가 적은 칩을 개발하고 있고 마이크로소프트사는 바다 속에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예정이라고 한다. (해수온도 상승은 어떡하지) 

 이 책은 이렇게 수집된 데이터의 분석에 따라 발생하는 불평등을 이야기하고 있다. 미국 펜실베니아 레딩(Reading)시는 2013년 경찰 순찰 시간을 줄이기 위해서 프레드폴(PreadPol)시스템을 도입했다. 범죄 발생시간, 장소, 유형의 데이터분석을 통해 범죄 발생 가능성이 높은 곳을 위주로 순찰을 강화하는 것이다. 그 결과 우범지역에서 적발되는 범죄(특히 경범죄)가 늘어나고 다른 지역은 줄어들면서 프레드폴 시스템의 효과가 증명되고 더욱 강화되는 것이다. 작가는 기존의 데이터가 미래의 데이터를 결정한다고 말하고 있다. 마치 인터넷 검색으로 찾은 맛집에 더 많은 손님이 점점 더 많이 방문하는 것처럼.

 서울시는 2015년부터 올빼미 버스를 운영하고 있다. 심야시간 휴대폰 사용량이 많은 지역을 빅데이터로 분석해 버스노선과 배차시간을 결정하고 있다. 심야버스가 운행되지 않는 지역 사람은 택시를 이용해야 하고 교통소외지역 주민이 교통비를 더 지불해야하는 상황인 것이다. 내가 사는 지역은 남양주에서 인구가 제일 많은 지역인데 itx열차가 평일 출근시간 몇시간대 만 정차한다. 이용객이 적어서 정차하지 않는 모양인데 정차하지 않아 불편해서 다른 역으로 찾아가니 이용객이 적을 수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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