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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여행자 Feb 11. 2024

풍요로운 먹거리

나는 농담으로 과학을 말한다 오후지음 웨일북스출판을 읽고

영국의 경제학자 토마스 로버트 멜서스는 인구의 원리가 미래 사회발전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글에서 인구는 25년마다 1 2, 4, 8 16, 32...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식량은 1,2,3,4,5,6...이렇게 산술급수적으로 생산량이 증가하므로 늘어나는 인구를 식량이 감당 못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하지만 다양한 먹거리와 식량생산량 증가로 우리나라만해도 쌀이 남아서 가루쌀로 만든 새로운 식재료를 개발하고 있다. 

 땅의 지력이 높아져야 생산량이 늘어나는데 땅의 지력이 떨어지는 것은 질소 부족의 영향이 크다. 예전부터 선조들은 돌려짓기 휴경, 화전 그리고 동물의 배설물을 이용해 지력을 높이기 위해 애를 썼다. 농부가 장보러 나갔다가 화장실이 급한 경우에도 참았다가 집에 와서 밭에 누었다는 얘기도 있다. 나도 고등학교 때까지 방학숙제가 퇴비 모아오기였다. 배설물이 비료로 쓰이다보니 기생충에 감염되는 일도 많아서 해마다 채변검사에 한반에 대여섯명은 이름불리고 기생충약을 받아가야 했다 

 하지만 인간의 배설량에는 한계가 있는 것이라 인도에서는 소의 배설물이 쌓여 이루어진 초석(질산칼륨), 페루의 박쥐, 새 배설물이 쌓여 만들어진 구아노가 천연비료로 이용되었다. 페루와 볼리비아 국경의 아타카마사막에서는 초석을 두고 영,프,독 등 유럽의 지원을 받은 칠레와 전쟁이 벌어진다. 칠레에 진 볼리비아는 해안지역을 빼앗기고 내륙국가가 되었지만 언젠가는 이 지역을 되찾기 위해 우유니사막에 군함과 잠수함을 보유하고 있다. 

 유대계 독일인이자 화학자인 프리츠 하버는 암모니아 합성으로 화학비료를 개발하여 식량생산량이 획기적으로 증가하게 한 공헌으로 1918년 노벨 화학상을 수상한다. 하버는 1차세계대전에 염소를 이용한 독가스를 개발하고 이를 반대한 동료 화학자이자 부인인 임머바르 클라라를 자살하게 만든 비정한 남편이기도 하다.

 화학비료에 들어 있는 질소성분은 농작물에 25%가량만 흡수된다. 나머지는 강과 바다로 흘러가서 적조, 흑조현상을 만든다. 과유불급(過猶不及)이라고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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